트럼프 관세 폭주에 하락 반전…노보, 16% 폭락
파이낸셜뉴스
2026.02.24 06:45
수정 : 2026.02.24 06: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2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말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법 122조를 동원해 ‘글로벌 관세’ 10%를 도입하고, 하루 뒤 이를 15%로 높인 데 이어 ‘슈퍼 301조’로 유명한 무역법 301조를 활용해 보복 관세를 물리겠다고 벼르는 등 관세 폭주가 이어진 것이 투자 심리를 끌어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나라의 불공정 무역관행에 대한 조사를 행정부에 지시하고, 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추가로 관세를 물리겠다고 다짐했다.
공포지수 심리적 저항선 다시 돌파
주말 사이 관세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면서 뉴욕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순환매 중심인 다우존스산업평균과 러셀2000의 낙폭이 컸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821.91p(1.66%) 급락한 4만8804.06, 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은 42.79p(1.61%) 하락한 2620.99로 미끄러졌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도 모두 하락하기는 했지만 다우와 러셀2000에 비해서는 낙폭이 작았다.
S&P500은 71.76p(1.04%) 밀린 6837.75, 나스닥은 258.80p(1.13%) 내린 2만2627.27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공포에 질렸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92p(10.06%) 폭등해 21.01로 치솟았다. 심리적 저항선 20이 하루 만에 다시 뚫렸다.
대형 경기 방어주에 돈 몰려
JP모건과 골드만삭스가 각각 4%, 3% 급락하고, IBM이 13% 폭락한 반면 프록터앤드갬블(P&G), 월마트, 존슨앤드존슨(J&J), 코카콜라 등은 상승세를 탔다.
P&G는 4.39달러(2.73%) 급등한 165.17달러, 월마트는 2.82달러(2.29%) 뛴 125.81달러로 올랐다.
J&J는 3.35달러(1.38%) 상승한 245.84달러, 코카콜라는 0.72달러(0.90%) 오른 80.56달러로 마감했다.
빅테크 중에서는 탄탄한 기반을 구축한 엔비디아와 애플만 올랐다.
엔비디아는 1.73달러(0.91%) 상승한 191.55달러, 애플은 1.60달러(0.60%) 오른 266.18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IBM은 33.81달러(13.15%) 폭락한 223.35달러로 추락했다.
빅테크 고전
빅테크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였다.
테슬라가 11.99달러(2.91%) 하락한 399.83달러, 팔란티어는 4.64달러(3.43%) 급락한 130.60달러로 미끄러졌다.
알파벳도 3.49달러(1.11%) 내린 311.49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12.76달러(3.21%) 급락한 384.47달러로 추락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 상당수가 저평가됐다며 올해 유망주로 꼽은 아마존도 4.84달러(2.30%) 하락한 205.27달러로 떨어졌다. 아마존은 올들어 11% 넘게 하락했다.
일라이릴리, 노보노디스크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미국 일라이릴리와 덴마크 노보노디스크 주가는 이날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릴리 젭바운드의 거센 추격을 신약 카그리세마(CargriSema)로 따돌리려던 노보의 계획이 실패한 것으로 확인된 탓이다.
노보는 임상시험에서 카그리세마 투약 환자의 체중이 평균 23% 줄어든 반면 릴리 젭바운드 주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를 투약한 환자들의 체중은 평균 25.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신약이 기대 이하의 효과를 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노보의 미 증권예탁증서(ADR)는 7.79달러(16.43%) 폭락한 39.63달러로 추락했다.
반면 릴리는 젭바운드 효과가 노보의 임상시험에서 재확인된 데다 이날 젭바운드 투약 편의성을 높인 ‘퀵펜(KwikPen)’까지 공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릴리는 49.04달러(4.86%) 급등해 1058.56달러로 치솟았다.
릴리 주가는 1000달러 이상에서 움직이고 있어 조만간 액면분할에 나설 것이란 기대까지 더해지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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