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제주 대출 1위

파이낸셜뉴스       2026.02.24 09:19   수정 : 2026.02.24 12:51기사원문
공공도서관 빅데이터 분석… '소년이 온다' 2위 나란히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작품 강세… 인구 1인당 대출 전국 2위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공공도서관에서 2025년 한 해 가장 많이 대출된 도서는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로 나타났다. '소년이 온다'도 2위를 기록하며 한강 작품이 대출 순위 1·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빅데이터 시스템을 활용해 도내 16개 공공도서관의 2025년 연간 도서 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국립중앙도서관 정보나루를 통해 진행됐으며, 아동서적과 초·고등 학습서는 제외됐다.

한강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작가 반열에 오른 한국 문학의 대표 인물이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4·3의 아픔을 서사화한 작품으로 2025년 전미도서비평가협회(NBCC) 소설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국제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주 지역성과 역사적 기억을 담은 작품이 도내 대출 1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도서관 이용 지표에서도 제주는 높은 독서 활동을 보였다. 2025년 전국 공공도서관 통계조사에 따르면 제주도의 인구 1인당 공공도서관 대출 권수는 세종시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한 해 동안 대출자 수는 59만5691명, 대출 권수는 183만8516권으로 집계됐다. 독서문화 프로그램 참여자와 열람실 이용자를 포함한 총 이용자 수는 199만7425명에 달했다.

도내 공공도서관은 대출·이용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도민 수요에 맞춘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도민추천도서 100책 선정·선포, 제주독서대전, 제주북페어, 책문화동아리축제 등 지역 대표 독서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도서관대학, 인문독서아카데미, 길 위의 인문학, 다문화 프로그램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한지운 한라도서관장은 “도서관은 도민의 일상 속 가장 가까운 문화 플랫폼”이라며 “이용자 중심 정책과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공공도서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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