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신이 만지는 거다"…30대 무속인, 젊은 여성 몸 만지고 성관계 요구

파이낸셜뉴스       2026.02.24 13:54   수정 : 2026.02.24 14: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료로 점을 봐주겠다며 젊은 여성들에게 신체 사진, 성관계를 요구한 남성 무속인에 관한 제보가 전해졌다.

2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30대 남성 무속인 A씨는 본인을 박수무당 애동제자라고 소개하며 무료 점사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의 SNS에는 지난해 5월 11일 '신의 제자로 첫 발걸음을 걷는다'라는 내용의 글을 비롯해 신당 앞에서 절하는 모습이나 길흉을 점칠 때 사용하는 오방기를 들고 기도하는 사진 등이 올라와 있었다.

이후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과 쪽지와 댓글을 주고받으며 접근했다. A씨는 이름, 생년월일, 사진 등을 보내달라고 한 뒤 젊은 여성일 경우 "자궁살이 있다"며 자신을 만나야 한다고 신당으로 불러들였다.

'자궁살'이란 여성의 건강이나 임신, 결혼이나 자녀운에 영향을 미치는 살(殺)을 의미한다.

무속인은 자궁살 때문에 초를 켜야 한다며 비용을 요구했다. 또 신당에 직접 찾아온 여성들의 신체 부위를 대놓고 만지거나 성관계, 신체 부위 사진, 특정 포즈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 피해자는 "가슴이 갑갑해 보인다면서 내 가슴을 만졌다"면서 "기분 나빠하지 말라고 자기가 하는 게 아니라 할머니신이 만지는 거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자기랑 키스하면 입이 트일 거고 잠자리를 가지면 모든 게 달라질 거다"라며 "관계 자체가 좋은 기운을 넣어주면서 나쁜 거는 빼주는 식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관계를 너무 하기 싫어 계속 고민하다가 진짜 눈 딱 감고 하겠다고 했다"며 "신당은 아무래도 신성한 곳인데 여기서 하는건 좀 아니지 않냐고 하니까 할머니한테 얘기를 드렸다고. 할머니가 허락을 하셨다더라"고 말했다.

한편 무속인은 다른 사람 명의의 휴대전화를 사용했고, 휴대전화 3대 모두 정지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나이, 이름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제보자들에 따르면 무속인은 과거에 돈을 빌린 문제로 최근 구속됐다. 구치소 측은 JTBC측에 "해당 무속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있기는 하지만, 더 자세한 것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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