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백두혈통 당·군 장악 극대화..세대교체 와중 김여정 승진

파이낸셜뉴스       2026.02.24 12:53   수정 : 2026.02.24 12: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최대 정치행사인 9차 노동당 대회를 통해 당·정·군의 세대교체를 가속화하고 백두혈통 체제 굳히기에 나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일가족의 정권 장악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향후 4대 세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9차 당 대회 평가에 대해 24일 "세대교체 통해 김정은의 국정수행 기능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비서도 증원하면서 당 지도역량 전반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백두혈통중에선 김정은 당 총비서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전날 노동당 대회에서 우리나라의 장관에 해당하는 부장으로 승진하고 정치국 후보위원에도 재진입했다. '김정은의 입'으로 불린 김여정이 높아진 정치적 위상을 바탕으로 향후 대남·대미 정책 집행 및 외교적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남 정책을 주도했던 리선권 노동당 10국 부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물러났다.

김여정은 2020년까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겸 정치국 후보위원이었다가 2021년 1월 8차 노동당 대회에서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옮기면서 후보위원에서 빠졌는데 이번에 다시 후보위원으로 복귀했다. 김여정의 승진과 달리 북한 공식 서열 2위로 불리던 최룡해가 당 중앙위원회 명단에서 빠지면서 당 내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아울러 군부에서도 세대교체가 단행됐다. 박정천 군정지도부장과 리병철 당 군수정책담당 총고문이 당 중앙위원에서도 빠지며 2선으로 후퇴했다. 이들은 아직 60대라는 점에서 북한군 세대교체가 급속히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정은의 그림자'로 불린 조용원은 비서직에서 제외됐지만 정치국 상무위원직은 유지했다. 조용원은 김정은의 후계자 수업 시절부터 최측근으로 활동한 핵심 인물이라는 점에서 배려된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의 최상위 조직인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김정은, 조용원, 박태성, 김재룡, 리일환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19일 시작된 당 대회가 계속 진행되는 가운데 대남, 대미 메시지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내부 개혁과 세대교체에 더 집중했다. 김정은은 당 대회 기간 사업총화보고에서 "낡은 도식과 틀, 보수주의, 경험주의를 부수고 새 것을 부단히 창조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별도의 대외, 대남 메시지 없었고 대내에 집중했다"면서 "지난 8차 당 대회와 달리 결정서를 채택하지 않고, 새로운 5개년 계획에 대해 부문별 연구 및 협의회가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평가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