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진단, 중장년 남성 괴롭히는 '전립선비대증' 늦춘다

파이낸셜뉴스       2026.02.24 17:42   수정 : 2026.02.24 17:41기사원문
전립선 크기 따라 치료 방법도 달라져
초반이라면 약물 통해서 치료도 가능해
회복 빠르고 효과 좋은 '리줌' 시술도 주목



[파이낸셜뉴스] 전립선비대증은 중장년 남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대표적 배뇨 질환으로, 전립선이 비대해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다양한 하부요로 증상을 유발한다.

전문가들은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로 여기기보다 조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삶의 질과 전신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전립선은 방광 아래에서 요도를 감싸는 구조로, 크기가 커질 경우 요도가 좁아져 배뇨장애가 빠르게 나타난다.

주요 증상으로는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세뇨, 소변이 바로 나오지 않는 요주저, 배뇨 후에도 개운하지 않은 잔뇨감, 밤에 여러 차례 화장실을 찾는 야간뇨,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수면장애와 활동 제약으로 이어져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발병의 주요 원인은 노화에 따른 성호르몬 변화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 세포 내 남성호르몬 수용체의 변화가 비대를 촉진하며, 비만이나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도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일교차가 큰 봄철에는 교감신경 긴장도가 높아지고 방광 수축이 잦아져 배뇨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치료는 증상의 정도와 전립선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규칙적인 운동, 저녁 시간대 수분 섭취 조절, 카페인·알코올 제한, 장시간 좌식 생활 개선 등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중등도 이상이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약물치료에는 알파차단제와 5α-환원효소 억제제 등이 사용된다. 알파차단제는 전립선과 방광 평활근을 이완해 배뇨를 돕고, 5α-환원효소 억제제는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약물로 충분한 개선이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대표적인 표준 치료법으로는 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술(TURP)과 홀뮴레이저 전립선적출술(HoLEP)이 있다. 최근에는 회복이 빠르고 사정 기능 보존율이 높은 최소침습 치료법 ‘리줌(Rezum)’도 주목받고 있다.

리줌은 내시경으로 전립선 요도에 접근해 비대해진 조직에 수증기를 주입, 열에너지로 조직을 괴사시키는 방식이다.
수술 시간이 짧고 입원 기간이 짧아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도 비교적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비뇨의학과의 박민구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수록 진행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증상을 방치하면 약물이나 수술로도 회복이 어려운 단계까지 진행돼 소변줄 유치나 자가도뇨가 필요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리줌을 비롯한 최소침습 치료는 기존 표준수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성기능 보존에 유리한 장점이 있다”며 “중년 이후 배뇨 증상이 나타났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조언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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