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페리도 초기엔 진통… "한강버스 시스템 안착될것" 호평

파이낸셜뉴스       2026.02.24 18:27   수정 : 2026.02.24 18:27기사원문
SH 등 주최 글로벌 인사이트 포럼
내달 전 구간 서비스 재개 앞두고
런던·브리즈번 등 선진 사례 공유
각 도시 수상 교통 전문가 한자리
"시행착오 금방 개선 가능" 입모아
선박·선착장 환경엔 극찬 쏟아져



수년간 수상버스 운영 경험을 갖고 있는 뉴욕·런던 등 현지 전문가들이 한강버스를 극찬했다. 초기에 드러난 문제점은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서울연구원은 24일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 서울엠갤러리에서 '서울의 질문, 세계의 대답: 세계가 경험한 수상교통의 혁신과 도전'을 주제로 '한강버스 글로벌 인사이트 포럼'을 개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023년 3월 출장 중이던 영국 런던에서 수상버스를 직접 타본 뒤 한강에도 수상버스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후 서울시는 지난 해 9월 18일 한강버스 첫 운항에 나섰다. 그러나 이후 잦은 고장으로 열흘만에 승객 탑승을 중단시키고 약 한달간의 시범운항에 돌입했다. 11월 초부터 운항을 재개했지만 보름 뒤 잠실 선착장 부근에서 선체가 강바닥에 걸려 멈춘 사고가 발생한 뒤 현재까지 마곡~여의도 구간만 운항 중이다. 오는 3월 1일부터 다시 정식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한강버스는 앞서 잦은 사고로 인한 안전성 문제 뿐만 아니라 선착장까지의 접근성, 수익성, 느린 속도 등의 문제가 꾸준히 지적됐다.

이날 포럼에는 뉴욕, 런던, 브리즈번 등 우리보다 앞서 수상버스를 도입한 해외 도시의 수상교통 전문가들이 참석해 초기에 드러난 문제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전날 직접 한강버스를 타보기도 했다.

뉴욕페리 운영사인 혼블로워그룹의 조나단 피게로아 수석부사장은 "한강버스가 겪고 있는 문제들은 뉴욕이 페리를 도입한 초기에 겪었던 것과 매우 유사하다"며 "선원들이 선박에 익숙해지고 운영을 조정해 가는 과정에서 빠르게 개선이 이루어진다"고 조언했다. 마크 힉먼 호주 퀸즈랜드대학교 교통공학석좌교수는 "브리즈번도 초기에 숙련된 운항인력이 부족해 여러 차례 충돌 사고가 있었고, 심지어 상어가 페리 위로 뛰어오른 적도 있었다"며 "새로운 대중교통을 도입하면 초기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시간이 지나면 시스템이 안정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한강버스에 적용된 기술과 선착장 환경에 대해 극찬했다.

데이비드 파나이오투 런던교통공사 런던리버서비스 총괄은 "어제 한강버스를 직접 타보니 선박의 품질이 매우 뛰어나고 인프라가 깨끗하고 훌륭해 보였다"며 "런던은 기존 엔진을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개조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쓰고 있는데, 서울 같은 도시가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피게로아 수석부사장도 "선착장의 냉난방 시설, 편의시설, 고객 정보 시스템, 발권 시스템 등에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서울이 배터리 기반 선박을 도입하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서울이 운영상 문제를 해결하는 데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런던은 1997년 템즈강에 수상버스를 도입하기 위해 '템즈2000' 프로젝트를 출범시킨 뒤 1999년 본격적으로 운항을 시작했다. 선착장은 총 8개이고, 매일 상시적으로 2개 노선을 운영 중이다. 대중교통 외에 관광용 노선이 별도로 있다. 연간 540만~560만명이 수상버스를 이용 중이다. 뉴욕은 2017년부터 뉴욕페리 운항을 시작해 2년만에 초기 이용객 전망치를 초과 달성했다. 5개 노선을 총 9만회 상시 운항한다. 지난해 이용객수는 740만명이었다. 선착장 인근 지역 주거지와 직업센터를 연결하면서 출퇴근 시 대중교통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호주 브리즈번은 1996년 11월 처음 수상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현재 총 22척의 선박이 22개의 선착장을 오가며 운항 중이다.
일반, 급행, 단거리 등 형태로 7개의 노선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이용객수는 765만명이었다. 정부의 보조금에 따라 요금이 50센트(약 450원)로 매우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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