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자산운용사 의결권 행사 미흡"

파이낸셜뉴스       2026.02.24 15:00   수정 : 2026.02.24 18:38기사원문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서 질타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본격 점검

금융감독원이 자산운용업계의 의결권 행사와 주주 활동이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고 질타하며, 올해부터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점검과 평가 결과 공개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운용사 내부의 의사결정 체계와 성과보상(KPI) 구조까지 점검대상에 포함해 수탁자 책임 이행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황선오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18개 주요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당부했다.

황 부원장은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가 110조원 규모로 성장하며 코스피 5000시대 개막에 기여했으나, 수탁자로서의 역할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며 업계의 자성을 촉구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율은 지난 2024년 기준 91.6%에 달하지만 반대율은 6.8%에 불과하다. 이는 국민연금(20.8%), 공무원연금(8.9%) 등 주요 연기금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올해부터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대상으로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점검 및 평가 결과를 공개한다. 점검 대상은 올해 68개사를 시작으로 오는 2027년 사모펀드(PEF)·보험사(145개사), 2029년에는 벤처캐피털(VC)을 포함한 전체 기관(249개사)으로 순차 확대된다.
점검 항목은 △수탁자책임 정책 및 이해상충 관리 정책 마련 △의결권 행사 정책 공개 △전문 인력 확보 및 수행 조직 구축 등이 포함된다.

간담회에 참석한 운용업계는 전문 인력 부족과 낮은 지분율 등 현실적 제약을 토로하면서도 수탁자 책임 강화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이행 우수 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와 가이드라인 제공 등 당국의 지원도 요청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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