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아니라는 의사 말 믿었는데…“ 7년 동안 복통 시달리다 장기 6개 적출

파이낸셜뉴스       2026.02.25 04:40   수정 : 2026.02.25 10: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속적인 복통 때문에 오랫동안 고통 받던 여성이 결국 장기를 6개 이상 적출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의 주인공은 영국 맨체스터에 거주하는 캐롤라인 패드모어(36)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의 보도에 따르면 패드모어는 지난 7년 동안 극심한 복통으로 응급실을 반복적으로 찾았으나, 의사들은 그가 ‘암에 걸리기 너무 어리다’며 다낭성 난소 증후군, 맹장염, 또는 생리통 때문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패드모어는 2024년 10월 첫 아이를 출산한 뒤 불과 2개월 만인 12월에 다시 복통에 시달렸다. 통증과 구토 때문에 병원을 찾은 패드모어는 초음파와 CT 촬영 후, 복부에서 발견된 오렌지만한 크기의 종괴를 조직검사한 결과 자신이 ‘저등급 장액성 난소암(LGSOC)’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패드모어는 아들을 임신했을 때 초음파 검사를 포함해 여러 검사를 받았으나 암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의사들로부터 일관되게 정반대의 말을 들어왔다”며 임신 중 초음파 검사에서 아무 것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한 뒤, “임신 호르몬 때문에 암이 더 빨리 퍼지고 증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패드모어는 지난해 2월 난소와 자궁경부, 자궁, 나팔관, 맹장, 간의 일부와 횡격막 일부, 복막과 장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들 부부는 둘째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수술로 인해 조기폐경을 겪게 됐고 회장루술까지 받게 됐다.

패드모어는 “처음 증상이 나타났을 때 알았다면 암을 조금 더 일찍 발견할 수 있었을 거다. 그랬더라면 암을 예방하고 아이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이를 더 낳을 수 없다는 사실이 나를 너무 힘들게 한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후 패드모어는 약 1년간의 투병 기간을 거쳐 지속적으로 회복해왔다. 그러나 최근 장루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던 도중 미세한 암세포가 발견돼 호르몬 차단제 치료와 함께 3개월마다 추적 관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 선은 “난소암은 70대 여성에게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나, 전체 난소암의 2~5%에 불과한 저등급 장액성 난소암의 경우 45~55세 사이에 발생한다”고 전했다. 영국여성암재단에 따르면 저등급 장액성 난소암은 성장 속도가 느려 전이된 뒤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또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초기 진단이 중요한 질병에 해당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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