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들 뜬다, 스카우트가 바빠진다... 2026 명문고 야구열전 3월 1일 개막

파이낸셜뉴스       2026.02.25 14:41   수정 : 2026.02.25 14:55기사원문
1라운더 지명의 산실… 12개 명문교 격돌하는 '미리 보는 드래프트'
"마운드냐 타석이냐" MLB도 주시하는 하현승·김지우 투타 쇼케이스
유격수 최대어 엄준상부터 150km 파이어볼러 군단까지 예비 스타 총출동
작년 우승 북일고에 덕수·서울·휘문 3강 가세… 한 치 앞 모르는 우승 레이스



[파이낸셜뉴스] ‘스타 등용문’으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한 2026 명문고 야구열전이 오는 3월 1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롯데자이언츠와 파이낸셜뉴스, 부산파이낸셜뉴스, 부산광역시소프트볼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올 시즌 고교야구의 판도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첫 무대다.

올해 출전팀의 면면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다. 지난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들이 대거 포진해 야구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재작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 10명 중 9명, 지난해에도 7명을 배출한 검증된 쇼케이스인 만큼, 올 시즌 첫 대회에서 어떤 선수가 치고 나갈지 이목이 쏠린다.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이른바 초고교급 ‘빅3’로 불리는 하현승, 김지우, 엄준상의 활약이다.

현재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가장 가까운 선수로 평가받는 하현승(부산고)은 194cm의 장신 좌완 투수 겸 외야수로, 현대 야구의 화두인 ‘투타 겸업’에 가장 근접한 자원이다. 지난해 전국체전 당시 최고 152km의 강속구를 던져 관계자들을 설레게 한 그는 이후 투구 밸런스를 잡고 몸을 만드는 데 집중해 왔다. 본인은 투수를 희망하지만, 미국 스카우트를 비롯한 외부에서는 타자로서 잠재력을 압도적으로 높게 평가한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쥔 키움 히어로즈가 그를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이번 대회 마운드 위에서 어떤 경쟁력을 증명할지가 최대 관건이다.



거포 3루수이자 마운드에서 153km를 뿌리는 ‘초강견’ 김지우(서울고) 역시 초미의 관심사다. MLB 진출에 대해 "조건을 들어보고 결정하겠다"며 열린 자세를 취한 그는 하현승과 마찬가지로 투타 겸업의 딜레마를 안고 있다. 올 시즌 전체 1번을 다투는 기량임은 분명하다.

내야 보강이 시급한 구단들의 영입 1순위 타깃은 단연 엄준상(덕수고)이다. 2학년 시절 이미 청소년대표팀 주전 유격수를 꿰찼고, 자양중 시절부터 서울권 최고의 내야수로 군림해 왔다. 투수로서도 40.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66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거뒀으나, 상대적으로 다소 작은 체격 탓에 프로 무대에서는 유격수로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유격수 랭킹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마운드를 수놓을 각 학교의 에이스들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150km를 던지는 우완 김대승(덕수고)은 실력만큼이나 훌륭한 인성으로 주목받는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그는 “클레이튼 커쇼처럼 훌륭한 선수가 돼 아프리카 난민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베풀고 싶다”는 성숙한 포부를 밝혔다.

다소 거칠지만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하는 박현민(덕수고), 1학년 때 이미 148km를 넘긴 대구고의 탑급 우완 정일,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리는 마산고 우완 파이어볼러 김경록, 190cm가 넘는 체형에서 뿜어져 나오는 유연한 팔 스윙이 일품인 휘문고 변지석도 스카우트들의 레이더망에 들어있다.

하현승과 더불어 좌완 최대어급 구위로 꼽히는 이윤성(마산고)이 강호 덕수고를 상대로 어떤 피칭을 선보일지는 이번 대회 최고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타석을 뜨겁게 달굴 거포들의 도약도 기대된다.
지난 대회에서 투혼투지타격상을 거머쥔 이호민은 올 시즌 3루수로 변신을 꾀한다. 수비력 보완이 과제로 꼽히지만, 수비만 안정된다면 경남고 선배 노시환의 계보를 이을 최고의 3루수가 될 재목이다. 정교함과 파워를 겸비한 외야수 박보승 역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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