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규모 3.0 이상 지진 4차례…발생 줄었지만 ‘안전지대’는 아니다

파이낸셜뉴스       2026.02.25 12:42   수정 : 2026.02.25 12:42기사원문
2025년 국내 지진 79회…최근 3년 중 가장 적어
태안 해역 3.7 ‘최대’…연천 3.3 내륙 관측이래 최고
부안·장수 등에서도 발생…특정 지역 예외 없어
기상청, 올해 ‘지진현장경보’ 시행…"진앙 인근 경보시간 단축"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0 이상 지진은 4차례로, 2007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지진 발생 횟수도 최근 3년 중 가장 낮았다.

다만 수도권 내륙에서 관측 이래 최대 규모 지진이 발생하고, 과거 지진이 드물었던 지역에서도 흔들림이 이어지면서 ‘지진 안전지대’는 없다는 점도 확인됐다.

기상청은 올해 ‘지진현장경보’ 대국민 서비스를 시행해 진앙 인근 지역의 조기경보 시간을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 지진연보'를 발간했다. 지난해 국내 지진은 총 79회였다. 디지털 지진계가 도입된 1999년부터 2024년까지의 연평균(72.8회)보다 다소 많지만, 2023년(106회), 2024년(87회)와 비교하면 줄어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적다. 기상청은 북한 지역과 동해 해역 지진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국민이 비교적 뚜렷하게 느낄 수 있는 규모 3.0 이상 지진은 4회였다. 2007년(2회)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태안 해역(3.7), 연천(3.3), 충주(3.1), 옥천(3.1)에서 발생했다.

전체 79회 가운데 내륙 지진은 43회(54.4%), 해역은 36회(45.6%)였다. 내륙 지진은 남한 22회, 북한 21회로 비슷했다.



남한 내륙에서는 대구·경북이 10회로 가장 많았다. 다만 이는 2016년 경주지진과 2017년 포항지진 이전 연간 발생 범위(2~11회) 안에 해당한다. 2016년 이후 급증했던 경북 지역 지진은 2019년 이후 여진이 줄어들면서 이전 수준으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과 충북은 각각 3회, 서울·인천·경기와 전북은 각각 2회, 대전·세종·충남과 광주·전남은 각각 1회 발생했다. 제주와 강원에서는 지진이 없었다.

지난해 가장 큰 지진은 5월 5일 오전 7시 53분 충남 태안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ML) 3.7 지진이다. 내륙에서 약 52㎞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했으며, 인천에서는 진도 Ⅳ, 서울·경기·충남에서는 진도 Ⅱ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단층 운동에 따른 모멘트규모(Mw)는 3.6이었다. 여진은 5월 11일까지 7일간 2회 발생했고, 최대 규모는 1.4였다. 이 해역 인근에서는 1982년 규모 4.0 지진이 관측된 바 있다.

내륙에서 가장 큰 지진은 5월 10일 경기 연천에서 발생한 규모 3.3 지진이다. 1978년 계기관측 시작 이후 수도권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최근에는 부안(2024년), 장수(2023년) 등 과거 지진이 잦지 않았던 지역에서도 산발적으로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발생 횟수는 줄었지만, 수도권과 비전통 지역까지 흔들림이 이어지면서 특정 지역만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는 점도 드러났다. 국내 지진은 2016~2017년 경주·포항 지진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가 여진이 잦아들며 점차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2023년에 소폭 늘었다가 2025년까지 다시 감소세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올해 지진현장경보 대국민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지진현장경보는 진도 Ⅵ 이상 강한 지진이 예상될 경우, 피해 가능성이 큰 진앙 인근 지역에 신속하게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체계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국내 어느 지역에서도 많은 국민께서 느낄 수 있는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평소 지진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준비가 필요하다”며 “기상청은 더욱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올해 지진현장경보* 대국민 서비스를 시행하여 진앙지역을 중심으로 지진조기경보 시간을 단축하여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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