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죽지 말라고 비싼 책가방 사줬는데"...합성섬유, 가죽이라 속여 팔았다
파이낸셜뉴스
2026.02.25 13:36
수정 : 2026.02.25 13:36기사원문
부산소비자연맹, 10개 고가 브랜드 조사
[파이낸셜뉴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고가 브랜드 어린이 책가방 중 일부가 표시된 소재와 다른 성분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죽 제품이라고 광고한 제품 중엔 실제 폴리에스터 섬유를 사용하거나, 겉감 소재를 허위로 기재한 사례도 확인됐다.
부산소비자연맹은 24일 이 같은 내용의 저학년 어린이 책가방 제품 시험·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닥스리틀에서 내놓은 'DUS60UP51M', 베네통의 'QCBG04511-MT-OS-1', 빈폴의 'B151D4U53R'에 캉골의 'APEBNH00020, 해지스의 'HUS60UP52M'와 휠라의 'FK3BEH1007X'도 포함됐다.
부산소비자연맹은 대상 제품의 유해물질 함유 여부, 어린이제품 공통안전기준 준수여부, 표시사항, 품질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10개 제품 모두 유해물질·어린이 안전 기준에는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개 제품은 겉감과 안감 혼용률이 표시정보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MLB 제품의 경우 겉감은 폴리우레탄·우레탄, 안감은 폴리에스터로 표시했으나 시험 결과 겉감과 안감 모두 폴리에스터(섬유)였다.
또 베네통 제품은 가죽제품으로 표시돼 있었지만, 시험 결과 겉감과 안감 모두 폴리에스터(섬유)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표시사항 개선이 필요한 일부 제품도 있었다.
노스페이스 제품은 제조연월 등 제조 시기를 별도로 표기하고 있지 않았다. 다만 노스페이스는 소비자연맹에 생산자 코드로 해당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회신했다.
제조사나 수입자 표시가 미흡한 경우도 많았다. MLB·내셔널지오그래픽·뉴발란스·베네통·캉골 제품은 온라인 표시정보에서 수입자가 표시되지 않았고 닥스리틀은 제조자가 표시되지 않았다.
이후 내셔널지오그래픽, 뉴발란스, 베네통, 캉골은 수입자 표시사항 개선 완료 및 계획을 회신했다.
부산소비자연맹은 "시험·조사 결과, 시중에 유통 중인 저학년 어린이 책가방은 전반적으로 화학적·물리적 안전기준에 적합했으나, 일부 제품에서 혼용률 표시와 실제 성분의 불일치, 온라인상 수입자·제조자 표시 미흡 사례가 확인됐다"며 "제공하는 정보에 대한 신뢰성과 접근성 개선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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