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 구조조정해도 반등 어렵다...에틸렌 과잉 2028년까지"

파이낸셜뉴스       2026.02.26 05:59   수정 : 2026.02.26 05: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첫 구조개편안으로 내놓은 ‘대산 1호 프로젝트’가 정부 승인을 받으며 본격 추진되지만 업황 반등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글로벌 공급 과잉 구조가 최소 2028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보다 가파른 구조조정을 가정하더라도 사이클 회복 궤적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단기간 내 의미 있는 반등은 어렵다고 진단했다.

시장조사업체 S&P글로벌이 지난 2월 발표한 ‘글로벌 올레핀 및 폴리올레핀 전망’에 따르면 2026~2027년 전 세계 에틸렌 순증설 규모는 연평균 약 1148만t으로 추산된다. 이는 같은 기간 연평균 에틸렌 수요 증가량(684만t)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공급 증가 속도가 수요 증가를 앞지르는 구조가 당분간 지속된다는 의미다.

2028년부터는 순증설 규모가 수요 증가량을 하회하며 가동률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기존 발표된 설비 외에 향후 폐쇄·취소·지연 가능성이 높은 설비를 추가로 합리화(2028년까지 526만t 반영)하는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사이클 반등 시점이 앞당겨지지는 않는다”며 “전 세계 에틸렌 가동률은 기존 전망치 대비 1.0~1.5%포인트(p) 높아지는 데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투자 전략 역시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에틸렌·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등 올레핀 계열 제품 중심의 공급 과잉이 이어지는 만큼 나프타분해설비(NCC)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보다는 개별 제품별 수급 개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화학 업종 투자전략 관점에서는 올레핀 계열 비중이 높은 NCC 업체보다 스판덱스, 합성고무 등 펀더멘털 개선이 가능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중심의 접근이 유효하다”며 스판덱스 사업을 하는 효성티앤씨와 합성고무 비중이 높은 금호석유화학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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