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법개정·분리과세까지…올해 '배당주 전성시대' 열리나

파이낸셜뉴스       2026.02.26 07:40   수정 : 2026.02.26 07: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상장기업들이 배당을 확대할 구조적 발판이 마련되면서 올해 '배당주 전성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26일 "올해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으로 인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곳간이 넉넉해지면서 배당 확대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밸류업 시행과 상법개정 등으로 지배구조가 개선되는 환경 하에서 배당 분리과세 도입 등이 배당성향 상승 등을 촉진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배당주는 지수가 박스권에 갇혀있을 때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대안'으로 여겨졌다.

경제가 불확실한 시기에도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금융, 통신, 유틸리티 업종 등이 전통적인 배당주로 묶여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움직이던 지난 2011~2015년 사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중심으로 국내 상장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증가하는 국면에 접어들면서 배당을 늘릴 여력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ROE는 기업의 당기순이익을 자본으로 나눈 총액을 뜻한다. ROE가 상승 국면일 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오르고, PBR이 오를 때 지수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대폭 상승은 국내 ROE를 상승시키는 동시에 배당여력을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즉 전체적으로 지난해 배당총액 대비 올해 배당총액 등이 높아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착 자사주 소각 등 제도 개선이 이뤄지면서 이사회가 더이상 지배주주 사적이익 추구 등에 흔들리지 않게 된 점도 긍정적이다. 주주환원 재원이 충분하지만 그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기업들이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자본 효율화를 진행, 이를 통한 ROE 상승 가능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 신설 등을 골자로 한 1차 상법 개정안과 자산 2조원 상장사를 대상으로 집중투표제 도입 등이 핵심인 2차 상법 개정안이 지난해 하반기 공포됐다"며 "이에 더해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도 전날 국회 문턱을 넘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시행됨에 따라 기업들의 배당 확대 지속성이 확보됐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으로 배당 증액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며 "배당은 늘리기는 쉬워도 깎기는 어렵다는 인식에 그간 증액에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던 기업들도 이제는 배당 분리과세를 통해 주주들의 배당소득 세율을 낮추기 위해 배당성향과 배당액을 늘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내년에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배당액을 10% 이상 늘려야 하기 때문에 올해 요건을 만족시킨 기업은 이익이 받쳐준다면 내년에도 10% 이상 늘릴 것이란 기대를 할 수 있다"며 "배당확대 지속성 뿐만 아니라 자사주 지분율도 커서 주주환원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는 지주, 금융지주, 보험주, 증권주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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