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초저온 인장 시험' 국산화 성공

파이낸셜뉴스       2026.02.26 08:32   수정 : 2026.02.26 08:30기사원문
해외 의존 탈피 독자 기술력 입증

[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이 차세대 에너지 저장 시설의 핵심인 초저온 소재 시험 분야에서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KOLAS 인정을 취득했다.

현대제철 포항시험소는 최근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초저온 인장 시험(Cryogenic Tensile Test)’에 대한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KOLAS는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인정기구다.

KOLAS 인정은 국제 표준에 따라 시험·교정 및 검사 기관의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국제 인증 제도다.

이번 인정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까다로운 LNG 저장탱크 설계·시공 표준의 시험 요건을 완벽하게 충족한 국내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단순 시험 수행을 넘어 엄격한 온도 제어 조건까지 포함해 인정을 획득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시험 역량을 입증했다.

초저온 인장 시험은 영하 165℃ 이하의 극저온 환경에서 철근이 충격과 하중을 견디는 능력을 평가하는 필수 품질 검증 절차다. 단순히 온도를 낮추는 것을 넘어 △시편 중심부 온도 편차 제어 △극저온 도달 후 유지 시간 준수 △변형률 제어 속도 관리 등 고도의 정밀 제어 능력이 요구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해외 전문 시험 기관인 룩셈부르크 과학기술연구소(LIST)에 초저온 시험을 의뢰해왔다. 그러나 현대제철이 자체 기술로 이를 국산화하며 기술 자립을 이뤄냈다.

이번 성과로 현대제철은 소재 생산부터 국제 공인 성적서 발급까지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원스톱 솔루션’ 공급 역량을 확보했다. 초저온 철근 기술의 공신력 확보에 한계가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글로벌 품질을 인정받는 동시에 통상 3개월 이상 소요되던 인증서 발급 기간도 대폭 단축할 수 있게 됐다.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LNG 터미널 프로젝트 주요 발주처인 한국가스공사(KOGAS)와 시공사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인정 취득이 현재 건설 중인 당진 LNG 생산기지 공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KOLAS 인정 취득은 현대제철이 단순한 철강 소재 공급사를 넘어 고객에게 신뢰와 안전을 제공하는 기술 기업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시험·분석 역량 고도화를 통해 고객이 먼저 찾는 프리미엄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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