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부터 보여줘라”…금감원, ELS 판매 방식 개편 모색
파이낸셜뉴스
2026.02.26 11:29
수정 : 2026.02.26 11:29기사원문
서울대 연구사업 결과, 손실강조시 고령층 위험투자 감소
[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주가연계증권(ELS) 등 고위험 금융투자상품의 판매 관행을 소비자 중심으로 개편하기 위한 논의에 나섰다. 금융상품 설명서에서 이익보다 손실 가능성을 먼저 제시하고 손실 그래프의 축 스케일을 과장 없이 균일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 연구 결과, 이러한 방식이 고령 투자자들의 위험 상품 가입을 억제하는 실질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26일 서울 여의도 본원 대강당에서 ‘ELS 관련 금융투자상품 판매관행 개선을 위한 금융소비자보호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정책제언 및 업계 사례를 공유했다.
최 교수팀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시중은행 ELS 판매 점포 60개를 방문한 소비자 2227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손실과 이익그래프를 분리하고 손실을 먼저 설명하는 것으로 개선했을 때, 65세 이상 고령층의 가입상품 위험수준(1차 상환 베리어)이 기존 81.76%에서 80.1%로 1.65%p 하락했다.
ELS 가입시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등 저위험 상품과 수익률 및 위험도를 나란히 비교한 ‘상품 비교표’를 제공하자, 1등급 이외 안전 상품에 가입한 건수가 기존 대비 145% 증가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금감원 노영후 선임국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이번 연구결과는 설명서가 소비자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살펴본 최초의 시범사업 결과”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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