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부설연구소 R&D지원, 의료기기 국산화 결실

파이낸셜뉴스       2026.02.26 14:00   수정 : 2026.02.26 14:00기사원문
국산 심장 기능 의료기기 사업화 성공…15억원 첫 매출 성과



[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과 대학이 함께 고위험 의료기기 분야의 핵심 기술을 국산화하고, 실질적인 매출 창출에 성공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의료장비 전문기업 노아닉스와 전남대학교병원 정인석 박사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업부설연구소 R&D 역량강화 지원사업'을 통해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용 기능성 코팅용액 기술’ 개발 및 사업화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5억원 규모의 신제품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ECMO(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는 심장이나 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체외로 혈액을 빼내 산소를 공급한 뒤 다시 체내로 돌려보내는 장치다.

기업부설연구소 R&D 역량강화 지원사업은 기업부설연구소의 연구역량 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 R&D를 지원해 자생적 기술개발 기반을 강화하고 연구성과의 사업화를 촉진하는 사업이다. 과기정통부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간 약 219억 원을 투입해 50개 기업부설연구소를 지원했다.

노아닉스와 전남대학교 연구팀은 이번 사업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2022년 4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약 2년간 총 5억 2500만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았다. 이를 통해 혈액과 직접 접촉하는 ECMO 혈액 운송 인공도관 및 카테터(Catheter) 등에 적용 가능한 ‘고기능성 생체적합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

ECMO 혈액 운송 인공도관은 장기 사용 시 혈액 응고 및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어, 내독소 흡착 제거 및 항염증 소재 적용이 핵심이나 그동안 국내에는 관련 기술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특히 카테터는 인체 대형 혈관에 삽입되어 혈액을 체외순환 장치와 연결하는 고위험 4등급 의료기기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소·긴급도입 필요 의료기기’로 지정된 전략적 관리 품목이다.

공동 연구팀은 친수성을 가진 천연고분자인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HA)을 기반으로 혈액 적합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코팅 기술을 자체 개발해 이를 ECMO 구성 부품 및 카테터 표면에 적용함으로써 제품의 안전성과 임상적 신뢰성을 확보했다.
특히 기존 카테터 제품이 항염 소재를 적용한 것과 달리, 코팅 방식을 채택해 다양한 형상의 부품에 항균·항혈전 기능을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기술은 ECMO뿐만 아니라 혈액투석 카테터, 중심정맥 카테터, 체외순환회로, 인공혈관 등 혈액 접촉 의료기기 전반에 적용 가능한 플랫폼 기술로 확장성이 매우 높다. 이에 따라 향후 고위험 치료용 의료기기 시장에서 국산화 및 수입대체 효과가 클 것이라는 기대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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