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외모 비하하는 시모"…'아들이 아깝다' 말도 들어 '당황'

파이낸셜뉴스       2026.02.27 05:00   수정 : 2026.02.27 09: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가족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시어머니가 "아들이 아깝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거듭해 상처를 받았다는 며느리의 사연이 알려졌다.

2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결혼 5년 차인 30대 후반 여성 A 씨는 "남편과는 만난 지 6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며 "아직 아이는 없으나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다툰 적 없이 다정하게 지내는 잉꼬부부"라고 전했다.

하지만 행복한 결혼 생활을 방해하는 유일한 고민거리는 바로 시어머니다.

A 씨의 주장에 따르면 시어머니는 결혼 초기부터 가족들이 함께하는 자리에서 외모를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을 일삼았다.

시댁 식구들과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시어머니는 "이렇게 식구가 늘어나 북적거리니 참 좋다. 그런데 너희 결혼식 때 내 친구들이 우리 아들이 너무 훤칠하고 잘생긴 미남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A 씨가 "남편이 한 인물 하기는 하죠"라고 답하자 시어머니는 "그 친구들이 '네 아들이 너무 아깝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우리 며느리가 진짜 아깝다'고 답해줬다. 잘했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우리 아들이 총각 시절에는 예쁘고 날씬한 여자를 좋아했다. 내가 '얼굴 뜯어먹고 살 거냐. 착한 게 최고'라고 조언했더니 엄마 말을 참 잘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A 씨는 "표정 관리를 하지 못하는 저를 보고 시누이가 급하게 '그런 말씀 마시라'며 화제를 전환했다"며 "당시 자리에 없었던 남편은 귀가하는 내내 저를 위로해 줬다"라고 털어놨다.

문제는 이후에도 이와 유사한 발언이 반복됐다는 점이다. 시어머니는 평소에도 "여자는 예쁜 게 필요 없다. 무조건 착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꺼낸다.

이런 가운데 A 씨는 "저 역시 친정에서는 아깝다는 소리를 들으며 결혼했다. 그런데 시어머니가 자꾸 이런 말씀을 하시는 의도가 무엇인지 정말 궁금하다. 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냐"라고 법적인 조언을 구했다.

이와 관련해 손수호 변호사는 "물론 시어머니가 한 말이 약간 기분 나쁠 수 있다. 그런데 어른이 한 말이니까 좀 참고 넘어갈 필요도 있다는 생각이 들고 내가 정말 좋은 사람과 결혼했으니까 시댁이 저런 표현을 할 거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 더 편해질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시어머니와 시댁 식구도 더 잘해줄 거다"라고 말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의도한 발언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시어머니의 말에 흔들릴 필요 절대 없다.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성격이 정말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말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악의 없이 얘기했을 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해도 센스가 너무 없다. 만약 내 아들이 훨씬 더 잘생겼다는 얘기하고 싶은 거면 그것도 며느리를 너무 배려해 주지 않은 거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 기분 나쁜 얘기다"라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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