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전력공급 과잉 대비...정부, 107일간 수급 안정화 대책기간 운영

파이낸셜뉴스       2026.02.26 13:45   수정 : 2026.02.26 13: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낮은 전력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은 봄을 앞두고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정부가 대응에 나선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28일부터 6월 14일까지 총 107일간 전력 수급 안정화 대책 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전력망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발전기의 출력량과 전기 소비자의 소비량을 일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간 전력수급 대책은 수요 대비 전력 공급이 부족한 여름·겨울철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다만 최근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급증으로 수요에 비해 전력 공급이 많은 봄·가을철에 대한 대응이 필요해지고 있다.

기상에 따라 변화하는 개별 소규모 재생에너지 발전기의 출력을 고려해 정밀한 관측·제어 역량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봄철은 냉난방 전기 소비가 줄어들어 전력 수요가 낮은 반면, 태양광 발전기의 출력은 높아져 '전력 공급과잉'에 대비한 안정적이고 정밀한 전력망 운영이 요구된다.

시장수요 기준, 올해 설날의 최소 수요는 33.5기가와트(GW) 수준으로, 지난해 봄철 최소수요인 35.8GW보다 낮다.

우선 발전량 감축과 수요량 증대 등 선제적 안정화 조치를 시행한다.

발전량을 감축시키기 위한 석탄단지 운영 최소화 등을 추진하고, 수요량을 증대시키기 위해 수요 자원 활용, 태양광 연계 ESS 충전 시간 조정 등을 추진한다.

다만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발전량 감축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경직성 전원에 대한 출력제어를 실시해 계통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출력 제어는 발전사업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출력 제어가 필요하다고 사전에 전망되는 경우 총 3번의 사전 안내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일 오후 6시, 당일 오전 9시, 출력 제어 30분 전이다.

갑작스러운 기상 변동으로 실시간 출력 제어가 필요한 경우에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사전 안내한 후 출력 제어 조치한다. 아울러 주말 낮 시간 등 공급과잉 우려 시간대로의 수요 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계절별·시간대별(계시별) 요금제'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전력공급 과잉 시 자발적으로 전기 사용량을 증대시키는 소비자에게 보상을 하는 '플러스 DR 제도'도 운영할 계획이다. 전력공급 과잉이 발생할 경우, 전기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전기 사용량을 늘리는 수요 반응 제도를 뜻한다.

한국전력공사는 계시별 요금제와 플러스 DR 제도의 안내 및 신청에서부터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달 중순 오픈 예정인 에너지 세이빙 종합 플랫폼'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전기 사용량을 다른 시간대로 이전했을 때의 요금 절감액, 플러스 DR 보상금 등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합리적인 에너지 소비를 위한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식 기후부 전력망정책관은 "안정적인 전력망 운영을 위해서는 전력망에 연결된 모든 발전원의 관측·제어가 중요하다"며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와 전력수요 변동에도 전력망 불안정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밀한 전력 수급과 계통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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