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韓최초 칸영화제 심사위원장..'황금종려상' 발표·시상
파이낸셜뉴스
2026.02.26 14:38
수정 : 2026.02.26 15: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박찬욱 감독이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5일(현지시간) 박 감독이 오는 5월 12일 개막하는 칸 영화제의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에 위촉됐다고 발표했다.
아시아 감독으로선 지난 2006년 왕가위 감독 이후 20년 만이다. 1962년 일본 저널리스트이자 외교관 테츠로 후루가키가 아시아 최초로 심사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한국 영화인이 칸에서 심사위원을 한 건 6차례다. 1994년 신상옥 감독, 2009년 이창동 감독, 2014년 배우 전도연, 2017년 박찬욱 감독, 2021년 배우 송강호, 2025년 홍상수 감독이 경쟁 부문 수상작을 선정하는 데 함께했다.
칸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박찬욱 감독의 독창성과 시각적 완성도, 기묘한 운명을 지닌 남녀 인물들의 복합적인 내면을 포착해내는 그의 감각은 현대 영화에 진정으로 기억에 남을 순간들을 선사해왔다”고 위촉 배경을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의 탁월한 재능을 기릴 수 있게 돼 기쁘며, 나아가 우리 시대의 질문들과 깊이 맞닿아 있는 한 나라의 영화 예술을 함께 조명하게 돼 더욱 뜻깊다”고 부연했다.
박 감독은 심사위원장 자리를 수락하며 “극장이 어두운 것은 우리가 영화의 빛을 보기 위함이다”며 “증오와 분열의 시대에, 영화를 함께 보기 위해 극장에 모여 숨결과 심장 박동을 맞추는 단순한 행위 자체가 그 자체로 감동적이며 보편적인 연대의 표현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칸 영화제는 투표 중심보다는 ‘집단 합의’ 전통이 강한 영화제로 알려져 있다. 심사위원장은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심사위원대상, 감독상, 남녀주연상, 각본상 등 공식 경쟁 부문 주요 수상작 선정 과정에 참여하며, 폐막식에서는 심사위원단을 대표해 황금종려상을 발표하고 시상한다.
또 심사위원장을 포함해 통상 8~9명 내외로 구성되는 심사위원단의 토론을 주재하며, 작품 해석과 평가 기준이 균형을 이루도록 조율한다. 특히 의견이 엇갈릴 경우 논의를 정리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조정자로 기능한다.
한편 제79회 칸 영화제는 오는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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