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9차 당대회 계기 '열병식 임박' 포착… 평양 심야 움직임 정밀 분석 중

파이낸셜뉴스       2026.02.26 16:54   수정 : 2026.02.26 16:54기사원문
미림비행장 및 김일성광장 일대 위성 자료 정밀 추적 중



[파이낸셜뉴스] 북한의 제9차 노동당 대회가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우리 군 당국이 평양 일대에서 열병식 본행사 개최가 임박한 정황을 포착했다. 군은 북한이 대회 폐막을 기념해 조만간 대규모 심야 열병식을 강행할 것으로 보고 병력과 장비의 이동을 정밀 추적 중이다.

26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전날 밤 평양 미림비행장과 김일성광장 일대에서 열병식 실시를 위한 최종 점검 성격의 대규모 인원 이동이 포착됐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9차 당대회 성과를 과시하기 위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실제 개최 시점과 신형 무기 등장 여부를 한미 정보당국이 긴밀히 공조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열병식은 지난 19알 개막한 9차 당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북한은 통상 당대회 기간 중에는 내부 의사결정에 집중하고, 대회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열병식을 열어 국방력 강화 의지와 체제 결속을 대내외에 과시해 왔다.

과거 지난 2021년 1월에 열린 제8차 당대회 당시에도 북한은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야간 열병식을 진행했다. 당시 북한은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5ㅅ'을 공개하며 무력을 과시한 바 있다. 이번 9차 당대회 역시 대회 종료 선언 직후 혹은 직전 밤에 본 행사가 열릴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현재 포착된 동향은 이를 위한 최종 준비 단계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1년 1월 14일 열렸던 8차 당 대회 열병식 때는 1만 5000여 명 병력과 20종 172대 장비가 동원된 바 있다. 지난해 10월 10일 열린 노동당 설립 80주년 기념 열병식 때는 병력 1만 6000여명, 장비 12종 60여대가 동원됐다.

한미 정보당국은 지난달부터 북한이 미림비행장 등에서 열병식 행사를 준비하는 모습을 파악했으며, 전날 행사를 실시간으로 추적 감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 열병식을 통해 그동안 개발해 온 최신 전략 무기들을 대거 공개하며 국방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체연료 추진 방식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극초음속 미사일의 등장 여부를 집중 분석 중이다.

또한, 한 번에 여러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다탄두(MIRV) 기술이 적용된 발사체나 대형 이동식 발사대(TEL)의 성능 개량 여부도 주요 감시 대상이다. 최근 북한이 주력하고 있는 공격형 무인기와 각종 정찰 자산들이 열병식 대열에 포함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한미 정보당국은 위성 자료 등을 통해 장비의 형태와 제원을 정밀 추적하고 있다.

열병식에서 있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설은 향후 북한의 대외 및 대남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핵심 척도가 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이번 당대회에서 정립된 '적대적 두 국가' 관계를 재확인하며, 한국을 향한 고강도 위협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핵 무력의 기하급수적 증대를 정당화하며 '전쟁 억제력 강화'를 명분으로 한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성과를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경제난 속에서도 체제 결속을 도모하기 위해 '자립 경제'와 '우리 국가 제일주의'를 앞세운 내부 결속용 메시지도 병행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과거 8차 당대회 당시에도 북한은 폐막 직후 야간 열병식을 통해 신형 SLBM을 공개하며 무력 시위를 벌인 바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이번 9차 당대회 폐막에 맞춰 정해진 수순대로 열병식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어떤 새로운 무기체계와 대외 메시지가 나올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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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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