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취약지 주민 절반 "중증질환 치료에 1시간 이상"

파이낸셜뉴스       2026.02.26 16:14   수정 : 2026.02.26 16:14기사원문
혁신委 향후 논의할 3개 분야 10개 의제 확정
'지필공' 의료 강화와 초고령화 사회 보건 대응



[파이낸셜뉴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중증질환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까지 1시간 이상 이동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진료와 분만 분야에서도 지역 간 접근성 차이가 뚜렷했다.정부는 2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제3차 의료혁신위원회를 열고, 의료제도 개선을 위한 향후 논의 과제와 전문위원회 구성 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도 함께 공유됐다.

의료혁신위원회는 국민 의견을 반영해 의료체계 전반의 개선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국무총리 소속으로 설치된 기구다. 위원장을 포함한 민간위원 27명과 정부위원 3명 등 총 30명으로 구성돼 있다.

위원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의료 취약지 주민의 49.0%는 중증질환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할 때 1시간 이상이 소요된다고 답했다.

반면 수도권의 의료 비취약 지역은 29.9%, 비수도권 비취약 지역은 25.3%에 그쳤다. 취약지와 다른 지역 간 이동 시간 격차가 상당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소아진료 역시 차이가 컸다. 취약지에서는 13.5%가 병원까지 1시간 이상 걸린다고 응답해 수도권 비취약 지역(2.1%)의 6배를 웃돌았다.

의료 인프라에 대한 인식에서도 격차가 확인됐다. 중증질환 치료를 위한 의료기관이 충분하다고 답한 비율은 취약지에서 18.9%에 불과했지만, 수도권 비취약 지역에서는 59.8%에 달했다. 임신·출산 분야에서도 취약지(24.8%)와 수도권 비취약지(62.5%) 간 차이가 컸다. 응급의료기관이 충분하다는 인식 역시 취약지(31.6%)보다 수도권(65.5%)에서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위원회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도권 대형병원과 지역 종합병원 간 의료 서비스 질 격차를 해소하는 문제가 가장 중요한 과제로 도출됐다고 밝혔다. 해당 과제는 중요도 87.5%, 시급성 43.4%로 조사돼 우선순위가 가장 높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앞으로 중점적으로 논의할 3개 분야 10개 의제도 확정됐다.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보건의료체계 구축 △미래 환경 변화에 대응한 의료체계 지속가능성 확보 등이 핵심 축이다.


특히 지역·필수·공공의료 분야에서는 응급·분만·소아 진료 등 필수의료 역량 확충과 의료사고 안전망 강화, 보건의료 인력 양성, 공공의료기관 확충 등이 세부 과제로 포함됐다.

위원회는 다음 달부터 분야별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격주로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할 계획이다.

정기현 위원장은 “이번 의제는 위원회의 논의뿐 아니라 국민 의견을 반영해 선정된 사안”이라며 “전문위원회 논의를 신속히 진행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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