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반도체 경기 좋다"… 올 성장률 1.8% →2.0%
파이낸셜뉴스
2026.02.26 18:29
수정 : 2026.02.26 18:55기사원문
내년 전망은 1.8%로 내려잡아
기준금리 연 2.5% 7번째 동결
26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2026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로 확정했다. 지난해 11월 전망치(1.8%)보다 0.2%p 높은 수치다. 지난해 4차례 전망치는 모두 1%대였으나 이번에 처음 2%대로 올라섰다. 재정경제부 전망치와 같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반도체 경기 호조와 세계 경제의 양호한 성장 흐름으로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세가 당초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 전체 성장률을 0.35%p 높였다"며 "양호한 기업실적에 따른 소득여건 개선도 0.05%p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자기기·보험료 등 일부 품목 비용 상승 압력으로 지난해 11월 전망치(2.1%, 2.0%)를 각각 0.1%p 웃도는 2.2%, 2.1%로 전망됐다. 다만 내년에는 해당 수치가 모두 2.0%로 내려와 목표 수준을 맞출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경상수지는 1700억달러로 추정했다. 직전 전망치(1300억달러)보다 400억달러가 많다. 상품수지는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흑자를 보일 전망이다.
한은은 2027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9%에서 1.8%로 0.1%p 낮췄다. 이 총재는 “2024년부터 올해까지 반도체가 경제 성장률이 미치는 영향이 높다 보니 내년에는 (상대적으로) 다소 줄어들 것”이라며 “정보기술(IT)과 비IT 간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기도 하다”고 짚었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2026년 2월 경제전망보고서’도 성장 전망 경로의 하방 리스크로 ‘비IT부문 부진 심화’가 제시됐다.
기준금리는 연 2.50%로 결정됐다. 금통위는 지난해 5월 2.50%로 떨어뜨린 이후 7회 연속으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다음 회의가 열리는 4월까지 다시 두 달여 동안 묶이게 됐다. 1년 동안 기준금리가 2.50%에 머무는 셈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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