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개소 보릿고개 넘나…개업, 11개월 만에 폐업 앞질러
파이낸셜뉴스
2026.02.26 18:32
수정 : 2026.02.26 18:32기사원문
지난달 공인중개사 개업 238곳
폐업·휴업 합친 212곳보다 높아
봄 이사철에 거래 확대 기대감 겹쳐
작년 10월이후 감소세 둔화 움직임
지난달 서울 지역 공인중개사 개업이 11개월 만에 폐업을 넘어섰다. 봄 이사철 수요와 부동산 거래 확대 기대감이 겹쳤기 때문인데, 일각에서는 반등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개업 수가 폐휴업 수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특히 서울 강북권과 강남권 모두 개업이 휴폐업을 앞섰다. 강북권 공인중개사 개업은 78곳, 강남권은 160곳으로 각각 휴폐업 74곳, 138곳 대비 더 많았다.
서울 공인중개사 개업이 휴폐업을 앞지른 가장 큰 이유는 봄철 이사 수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이사 수요는 날씨가 따뜻한 봄에 몰리는데, 이들이 주로 1~2월에 계약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공인중개사 합격자 발표가 11월 말에 있는 것도 개업 수가 더 많았던 또 다른 이유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합격자 중에서는 12월 개업 준비를 하고 1월 개업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 수치가 반영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강한 규제로 서울 아파트 매물이 쏟아지면서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도 일부 작용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다른 지역보다는 서울이, 강북권 보다는 거래가 활발한 강남권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인중개사 수가 조금씩 회복 조짐을 보일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이사 수요를 감안하더라 매년 1월 개업 수가 휴폐업 수를 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 2023년과 2024년의 경우 1월 개업 수가 휴폐업수 보다 적었다.
개업 공인중개사 감소폭도 둔화하고 있는 상태다. 1월 개업 상태인 공인중개사는 총 10만9193곳으로 직전달 10만9320곳 대비 0.1% 줄었다. 11만곳이 깨진 지난해 10월 이후 감소 추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부활하는 5월 10일 직전까지 매물이 빠르게 쌓일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국내 적정 공인중개사 수는 7만~8만명 정도가 맞기 때문에 분위기 반전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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