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이렇게 하지마세요" 옷에서 '악취' 키우는 습관 뭐길래

파이낸셜뉴스       2026.02.27 05:00   수정 : 2026.02.27 09: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운동복을 세탁하기 전에 통풍을 시키지 않으면 세탁을 마친 뒤에도 냄새가 남을 수 있다. 위생을 고려해 운동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세탁기에 넣는 습관이 오히려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영국 소비자 단체 위치(Which?)의 레베카 제이크먼 수석 연구원은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땀이 증발할 공간을 주지 않으면 세균과 냄새가 섬유에 남아 세탁 후에도 악취가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운동복에 주로 사용되는 기능성 소재는 땀과 몸의 기름 성분인 피지를 섬유 안으로 흡수하는 구조를 갖췄다.

이 때문에 습기가 제거되지 않은 상태로 세탁물 더미에 쌓아두면 세균이 번식하기 쉽운 환경이 조성된다. 냄새 분자가 섬유에 고착되면 일반적인 세탁 방식으로는 완전히 없애기 어렵다. 세탁 직후에는 문제가 없어 보여도 옷을 다시 입는 순간 악취가 되살아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세탁 요령은 다음과 같다. 우선 세탁 전에는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옷을 걸어 땀을 충분히 증발시켜야 한다. 세탁할 때는 옷의 안쪽이 겉으로 나오도록 뒤집어서 넣는 것이 좋다. 오염이 집중된 안쪽 면이 물과 세제에 직접 닿게 되어 세균 제거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세제 양은 평소 사용량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적절하다. 세제를 과도하게 쓰면 잔여물이 섬유에 쌓이면서 오히려 세균을 가두는 역효과를 낸다. 만약 냄새가 심하다면 세탁 전 백식초를 희석한 물에 잠시 담가두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섬유유연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기능성 섬유 표면의 미세한 구조를 코팅해 땀 흡수와 통기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기능성 의류의 세탁 라벨에서도 섬유유연제 사용 금지를 안내하고 있다.

세탁 온도는 30°C 이하가 적당하며 20°C에서도 충분히 세탁되는 경우가 많다. 세탁기 설정은 합성섬유나 스포츠웨어 모드를 선택해야 한다.

온도가 너무 높으면 기능성 섬유의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 건조기 사용 또한 피해야 한다.
레깅스나 사이클 반바지 등에 쓰이는 스판덱스 소재는 건조기 열기에 노출되면 탄성이 약해져 착용감과 기능성이 손상된다. 섬유의 수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연 건조가 훨씬 유리하다. 아울러 소재별로 분리해서 세탁하는 것도 중요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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