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킹 박사 옆 '비키니 여성들' 누구…엡스타인 파일 논란

파이낸셜뉴스       2026.02.27 05:20   수정 : 2026.02.27 09: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물리학자 고(故) 스티븐 호킹이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담긴 '제프리 엡스타인 파일'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와 텔레그래프는 미국 법무부가 최근 공개한 엡스타인 관련 문건에는 호킹이 여성 두 명과 나란히 있는 사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진 속 호킹은 선베드에 누워 있으며, 그의 양옆에는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이 칵테일을 든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사진은 엡스타인이 미성년자 성매매 알선 혐의로 기소되기 5개월 전인 2006년 3월께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카리브해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세인트 토머스 섬에서는 과학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와 관련해 해당 심포지엄은 엡스타인이 후원한 행사로 전해졌으며, 호킹을 비롯한 과학자 21명이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양자 우주론과 관련한 강연을 진행했다.

사진이 공개되자 호킹 박사 곁에 있던 여성들이 엡스타인에게 성 착취를 당한 피해자들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행사에 참석했던 2019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필립 제임스 피블스는 버진아일랜드에 고등 연구 기관을 설립하려는 부유한 후원자가 지원한다는 홍보를 받았으며, 행사 자체는 "좋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어느 순간 예쁘고 젊은 여성들이 나타나 말없이 서 있었다"며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으나 여성들의 나이가 어렸다고 덧붙였다.

결국 피블스는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 착취 사실이 드러난 뒤 당시 기억을 떠올리게 됐다며 "나는 그 젊은 여성들이 그로 인해 고통을 받았던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호킹의 유족은 사진 속 여성들이 호킹의 간병인이었으며, 어디든 그와 동행했다고 반박했다.

호킹 유족 측 대변인은 그가 "운동신경질환(NMD)으로 산소 호흡기, 음성 합성기, 휠체어, 24시간 계속되는 의료 서비스에 의존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어떠한 암시도 잘못된 것이며 극도로 설득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호킹은 50년 넘게 NMD를 앓아오다 지난 2018년 76세로 세상을 떠났다. 한편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파일에서 그의 이름은 250회 이상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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