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한 진전"…미·이란 3차 핵협상, 빈으로 공 넘겼다
파이낸셜뉴스
2026.02.27 06:32
수정 : 2026.02.27 06:32기사원문
제네바 3차 회담 종료, 오만 중재 아래 간접 협상 지속
오만 외무장관 "상당한 진전" 평가
내주 빈에서 기술적 협의 재개 예정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이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한 핵협상 3차 회담이 종료됐다. 중재를 맡은 오만이 "상당한 진전"을 언급한 가운데, 양측은 내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술적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회담 일정이 마무리됐다고 밝히며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란 측도 진전을 강조했다. IRNA 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회담 직후 "오전에 4시간, 오후에 2시간 정도 진행됐다"며 "진지하고 긴 협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핵과 제재 등 모든 부문에서 합의 요소들을 진지하게 검토하기 시작했다"며 "일부 사안에 있어서는 이해에 매우 근접했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견해차는 당연하지만 이전보다 협상으로 해결책을 찾자는 진지함이 더해졌다"며 "좋은 진전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3월 2일부터 오스트리아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양국 요구에 맞춘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며 "회담은 일주일 내로 다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후속 회담 장소로 거론된 빈에는 IAEA 본부가 있다. 이란은 이번 회담에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직접 참여했다고 밝혔다. 협상은 1·2차와 마찬가지로 알부사이디 장관이 양측을 오가며 안을 전달하는 간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란은 이날 우라늄 농축의 "일시 동결"을 미국에 제안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이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IAEA 감독 하에 우라늄 재고의 농축도를 낮추고 경제적 측면에서 공동의 이익을 도모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란은 미사일 시스템과 방위산업 프로그램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고, 영구적 농축 중단이나 핵시설 해체, 우라늄 비축량 이전 요구도 거부했다.
반면 미국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핵시설 3곳을 모두 해체하고 남은 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인도하라는 강경한 요구를 제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미국 측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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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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