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쿵'...구토하고 쓰러진 시민, 6개월차 경찰관이 살렸다

파이낸셜뉴스       2026.03.01 07:00   수정 : 2026.03.01 11: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휴무일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던 새내기 경찰관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CPR)로 살려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 삼청파출소 소속 황남희(32) 순경은 휴무일이었던 지난 21일 오후 7시께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던 중 1호선 동묘앞역에서 하차하는 순간 열차 안에서 '쿵'하는 소리와 함께 한 남성이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이에 다시 열차에 올라탄 황 순경은 쓰러진 남성 A씨의 상태을 확인했다.

A씨는 토사물로 기도가 막혀 의식과 호흡이 없는 위중한 상태였다. 황 순경이 A씨의 기도를 확보하기 위해 입을 벌리려 했으나 턱관절이 심하게 경직돼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황 순경은 우선 주변 승객에게 119 신고를 요청했다. 그러고는 A씨를 바닥에 눕힌 다음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15회 남짓 흉부 압박을 이어가자 기도를 막고 있던 구토물이 입 밖으로 나왔고, A씨는 의식과 호흡을 되찾았다.

이후 황 순경은 다음 역인 신설동역에서 A씨와 함께 하차해 119 대원들에게 인계했다.

A씨는 이틀 뒤인 23일 가족과 함께 삼청파출소를 직접 찾아 황 순경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임용된 지 이제 막 6개월이 지난 황 순경은 "평소 위급 상황에 어떻게 순차적으로 대응해야 하는지 반복적으로 훈련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시간이 쌓이다 보니 몸이 저절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어 "A씨와 아드님이 감사하다고 말씀해 주시니 무척 뿌듯했고 경찰로서 책임감을 더 무겁게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국민의 심부름꾼'이지만 욕을 참 많이 먹는 공무원, 그래도 그들이 있어 우리 사회는 오늘도 돌아갑니다. [고마워요, 공복]은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제보 기다립니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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