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M이 신기술 도입할 최적의 진입점"… 獨브레이크 선두주자 아우모비오, 혁신의 문 낮추다
파이낸셜뉴스
2026.03.02 07:00
수정 : 2026.03.02 07:00기사원문
SDV 등 디지털화 가속화에
브레이크 요구사항 다양해져
DBU, 기술 진입장벽 낮춰
코너 모듈, 생산 혁신 꾀해
보리스 메르겔 아우모비오 안전/모션(SAM) 사업본부 총괄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스웨덴 아르비자우르에서 진행된 글로벌 미디어 인터뷰에서 “능동 및 수동 안전 시스템 전반에 걸쳐 기술 혁신과 솔루션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우모비오는 지난해 9월 콘티넨탈 오토모티브 그룹 부문에서 분사한 전장·모빌리티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메르겔 총괄은 콘티넨탈 재직 시절 타이어 소재 연구와 연구개발(R&D), UX 사업본부, 안전/모션 부문 총괄 등을 거친 전문가로, 현재 아우모비오의 브레이크 로드맵을 설계하고 있다.
그는 브레이크 기술 진화를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분리 △중앙집중형 전기·전자(E/E) 아키텍처 전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등 디지털화 확산 △전기차 구동 방식 확대 △탄소배출 저감 기술 강화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
메르겔 총괄은 “브레이크 시스템은 지난 수십 년과 비교해 훨씬 더 많은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한다”며 “간소화된 아키텍처 안에서 소프트웨어 기반 중앙집중형 E/E 구조의 이점을 활용하고, 경량화·잔류 토크 저감·회생제동 최적화 등을 통해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브레이크 시스템이 시장에 안착하려면 기술 발전 못지않게 도입 장벽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메르겔 총괄은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가속화하려면 비용, 설치 공간, 기존 차량 아키텍처에 대한 대규모 수정 등 도입 장벽을 낮춰야 한다”며 “아우모비오는 ‘드라이브-브레이크 유닛(DBU)’을 시작으로 코너 모듈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DBU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차량 아키텍처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아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총소유비용(TCO)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추가 차량 공간 확보(배터리·적재 공간·승객실 확장 가능) △주행 민첩성과 안정성 향상 등의 이점도 제공한다.
아우모비오는 자동차 제조사(OEM)들이 플랫폼 전략을 재편할 수 있는 첫 열쇠가 DBU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르겔 총괄은 “DBU는 OEM이 신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최적의 진입점”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현가장치와 조향 시스템의 단계적 통합을 추진해 코너 모듈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너 모듈은 섀시·구동·휠을 하나의 패키지로 통합한 개념이다. 장착점과 전기·전자, 액체 냉각 등 모든 인터페이스가 설계 단계부터 통합된 상태로 제조사에 공급된다. 기존에 구동·제동·섀시 부품을 개별 조립하던 복잡한 공정을 생략해 생산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현재 개발 단계에 있는 코너 모듈의 기술 개발이 완료될 경우 생산 라인 구조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메르겔 총괄은 “코너 모듈이 장착되면 차량이 생산 라인을 따라 자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며 “특히 고정형 조립 라인 중심의 생산 방식 의존도를 낮추고, 비용 절감과 생산 유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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