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쟤만 보면 숨이 막혀" 中 선수들 압박감 최고조! 안세영, 전영오픈 출격한다

파이낸셜뉴스       2026.02.28 10:00   수정 : 2026.02.28 10:00기사원문
3주 휴식 마친 '세계 1위' 안세영, 32연승 질주하며 영국 버밍엄 출국
116년 전통 '전영오픈'서 한국 단식 최초 2연패 대기록 정조준
4강 천위페이·결승 왕즈이 유력... 10전 전승 '절대 천적' 앞에 中 부담감 최고조





[파이낸셜뉴스] "안세영만 만나면 벽을 느끼는 것 같다"

세계 최강의 셔틀콕 여제 앞에서 경쟁자들의 숨통이 조여오고 있다. 새해에도 적수 없는 무패 행진으로 전 세계 배드민턴계를 평정한 안세영(삼성생명)이 다시 한번 '금빛 스매시'를 장전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오는 3월 3일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막을 올리는 '2026 전영오픈' 출전을 위해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지난 8일 아시아단체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의 사상 첫 우승을 이끈 뒤, 약 3주간의 꿀맛 같은 휴식으로 에너지를 100% 충전하고 나서는 무대다.



1899년 시작해 올해로 116회째를 맞은 전영오픈은 '배드민턴의 윔블던'이라 불리는 최고 권위의 메이저 대회다. 총상금 145만 달러(약 20억 6,600만 원)가 걸린 슈퍼 1000 등급으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안세영의 이번 대회 목표는 명확하다. 바로 한국 배드민턴 단식 선수 사상 최초의 '전영오픈 2연패'다.

과거 박주봉, 정명희, 길영아 등 전설적인 복식 스타들이 이 대회 연패를 달성한 사례는 있지만, 단식 선수가 2년 연속 시상대 맨 위를 지킨 적은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전무하다.

안세영은 이미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정상에 오르며 짙은 발자취를 남겼다. 2023년 천적 천위페이(중국)를 꺾고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왕즈이(중국)를 완파하며 두 번째 챔피언에 올랐다.

현재 안세영은 그야말로 '언터처블'이다.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11승), 단식 역대 최고 승률(94.8%), 역대 최고 누적 상금액(100만 3175달러) 등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올해 기세는 더욱 무섭다. 첫 대회인 말레이시아오픈 3연패, 인도오픈 2연패에 이어 아시아단체선수권까지 휩쓸며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공식전 연승 기록을 '32연승'으로 늘렸다. 지난해 10월부터 출전한 7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다.

대진운도 안세영의 편이다.
큰 이변이 없다면 4강에서 '숙적' 천위페이(중국)와 맞붙게 되며, 결승에서는 세계 2위 왕즈이(중국)와 만날 확률이 높다. 특히 왕즈이를 상대로는 최근 10차례 맞대결에서 '전승'을 거두며 완벽한 천적으로 군림하고 있어, 중국 선수들이 느끼는 압박감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새해 초반부터 쉼 없이 이어진 안세영의 연승 행진이 배드민턴의 본고장 영국 코트마저 강타할 수 있을지, 전 세계 배드민턴 팬들의 시선이 버밍엄으로 향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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