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타기 전 대형 사고 쳤다! 김혜성, 주전 2루 눈도장 확실히 찍고 일본행
파이낸셜뉴스
2026.02.28 11:00
수정 : 2026.02.28 11: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앞두고 한국 야구대표팀에 그야말로 ‘최고의 낭보’가 날아들었다.
김혜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7-6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단순히 운으로 만들어낸 결과가 아니다. 이번 홈런으로 김혜성은 시범경기 출전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현재까지 시범경기 타율은 무려 0.462(13타수 6안타)에 달하며,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1.154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찍고 있다. 빅리그 투수들의 공에 완벽하게 적응했음을 수치로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 경기 초반, 화이트삭스 좌완 투수들의 공략은 쉽지 않았다. 2회말 첫 타석에서는 숀 뉴컴의 몸쪽 싱커를 건드려 1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크리스 머피의 예리한 몸쪽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숨을 골랐다.
하지만 김혜성의 진가는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빛났다. 팀 동료 케스턴 히우라가 5-5 동점을 만드는 솔로 아치를 그린 직후,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우완 투수 타이슨 밀러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의 끈질긴 승부 끝에 5구째 날아온 시속 80.3마일(약 129.2㎞)짜리 스위퍼를 놓치지 않았다.
김혜성의 배트를 떠난 타구는 매서운 궤적을 그리며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단숨에 경기 흐름을 다저스 쪽으로 가져오는 짜릿한 백투백 역전 솔로포였다.
이후 7회초 수비에서 대수비 일라이자 하인라인과 교체되며 성공적으로 미국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한 김혜성은 이제 가벼운 발걸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 28일 일본행 비행기에 오른다.
단기전인 WBC에서 내야진의 탄탄한 수비와 하위 타선의 파괴력은 팀의 명운을 좌우한다. 공수주를 완벽하게 갖춘 데다 타격 사이클마저 최고조에 달한 김혜성의 합류는 우리 대표팀에게 천군만마와도 같다.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질 김혜성의 거침없는 스윙이 벌써부터 야구팬들의 피를 끓게 만들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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