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사망에 금융시장 요동…유가 100달러 돌파하나

파이낸셜뉴스       2026.03.01 08:31   수정 : 2026.03.01 09: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 보도가 전해지면서 글로벌 에너지·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이 원유 공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며 국제유 급등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이란이 전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등장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CG)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선박 통행을 차단했다.

에브라힘 자바리 혁명수비대 소장은 알마야딘 TV와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침공 이후에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또한 AFP 통신에 따르면 이란 타스님 통신은 "혁명수비대가 미국 및 이스라엘의 군사 침략과 이란의 대응에 따른 해협의 불안한 분위기 때문에 현재로선 해협을 통행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고 다양한 선박에 경고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날 이란 공격 이후 상선들에 걸프 지역을 피하도록 권고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의 입구에 있는 호르무즈 해협은 전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20∼3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에너지 요충지다.

그동안 쌓여온 미국과 이란 간 긴장으로 국제유가는 올해 들어 이미 약 20% 오른 상태다.

국제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는 전날에도 약 2.5% 상승한 72.48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주말로 국제유가 선물시장이 휴장하면서 즉각적인 시장 반응을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IG그룹이 운영하는 개인 투자자용 거래 플랫폼에서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75.33달러까지 오르며 전날 종가보다 약 12%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갈등이 주변 지역으로 번질 경우 1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위험을 피하려는 심리가 강해지면서 가상화폐는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한때 3.8% 하락해 6만3038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6만5000달러 선으로 반등했다.
이더리움도 4.5% 하락해 1836달러까지 내려갔다가 195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가상화폐 데이터업체 코인게코는 공습 직후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약 1280억달러, 우리 돈 약 185조원 규모의 시가총액이 줄어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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