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사망 후폭풍…美 안전 경보, 이란 보복 시사

파이낸셜뉴스       2026.03.01 09:12   수정 : 2026.03.01 09: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하면서 테러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란이 중동은 물론이고 유럽 등지에서 대리 세력이나 연계 테러 조직을 동원해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 CNN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28일(현지시간) 전 세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주의보를 발령했다.

국무부는 “이란에서 미군의 전투 작전이 시작된 이후, 특히 중동 지역에 있는 미국인은 가장 가까운 미국 대사관이나 영사관의 최신 안전 지침을 따르라”고 당부했다. 영공 폐쇄로 여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도 요청했다.

국무부는 스마트 여행자 등록 프로그램에 가입하고,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왓츠앱의 보안 업데이트 채널을 구독할 것도 권고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을 타격했던 ‘미드나잇 해머’ 작전 당시와 비슷한 수준의 경계 조치다.

서방 안보 기관들은 미국의 대이란 군사행동이 본격화될 경우, 이란이 이른바 ‘저항의 축’을 동원해 해외 미군 기지나 서방인을 겨냥한 공격을 늘릴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테러 조직 간 교신이 증가하는 ‘채터(chatter)’ 현상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정 수준의 준비 움직임이 감지된다는 분석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테러 보고서도 알카에다 지도부가 해외 세포 조직 재가동을 지시했다고 언급하며, 국제 테러 위협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란 내부에서는 강경 대응을 예고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메네이 사망 이후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 알리 라리자니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스라엘과 미국이 그들의 행동을 후회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군인과 국민이 폭압적인 세력에 잊지 못할 교훈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리자니는 하메네이의 신임을 받아온 핵심 실세로, 유사시 체제를 관리할 주요 인물로 거론돼 왔다. 최근 반정부 시위 국면에서 강경 진압을 주도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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