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물류 마비되나…韓항공·해운업계 '비상'

파이낸셜뉴스       2026.03.01 10:18   수정 : 2026.03.01 10: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28일(현지시간) 사망하면서 중동을 포함한 전세계 국제정세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항공·해운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항공이 두바이 노선을 결항한 가운데,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 가능성까지 겹치며 운송업계 전반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대한항공, 국내 유일 중동 노선 결항조치…유가·환율 '이중고'


중동 공역이 폐쇄되면서 국내 항공사들도 운항 조정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8일 인천에서 두바이로 향하던 KE951편을 미얀마 공역에서 회항시켰고, 두바이발 KE952편도 결항했다. 이어 다음 날 예정된 왕복편도 사전 결항 조치했다.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인천∼두바이 노선을 주 7회 운항해왔다. 회사는 현지 상황을 지켜보며 향후 스케줄을 조정할 계획이다.

항공업계는 유가 상승 가능성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항공유 가격이 오르면 유류할증료 인상만으로는 비용을 모두 상쇄하기 어려워 수익성에 직접적인 부담이 된다.

환율 상승도 또 다른 변수다. 유류비와 항공기 리스료 등 주요 비용을 달러로 지급하는 만큼 환율이 오르면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해운업계도 비상…항로 우회 검토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쿠웨이트, UAE 등 걸프 산유국의 원유가 외부로 나가는 유일한 해상 관문인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국내 해운사들도 긴장하고 있다. SK해운과 팬오션 등은 이 해협을 주요 항로로 이용하고 있어 상황 악화 시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해외 선사들은 이미 회항이나 우회 항로를 선택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도 해운협회 등과 비상계획을 점검하며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다.

단기적으로는 항로 우회에 따른 운임 상승이 예상되지만, 동시에 국제유가와 보험료 상승 등 비용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공급망 불안으로 이어져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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