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 코스피 6000시대 흔드나.. 금융위 "필요시 100조+α 시장안정 시행"

파이낸셜뉴스       2026.03.01 18:10   수정 : 2026.03.01 18:10기사원문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으로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코스피 6000 시대'를 연 국내 증시가 시험대에 올랐다. 이에 금융당국은 즉각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하며 시장 충격 최소화에 나섰으며, 투자업계는 지정학 리스크에 따른 단기 조정 시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 유입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금융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국내외 경제·금융시장 영향을 논의했다.

금융위는 사무처장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대응 금융시장반'을 가동하고, 관계기관과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중동 상황 전개 양상이 불확실하고,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각별한 경계를 주문했다. 2일 국내 증시가 대체공휴일로 휴장인 만큼, 글로벌 시장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3일 개장 시 적기에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필요한 경우 '100조원+α 규모'의 시장안정프로그램 등 기존에 마련된 금융시장안정조치(컨틴전시 플랜)를 신속히 시행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역대 최대 규모 순매도 영향으로 전 거래일 대비 1.00% 내린 6244.13에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으나, 개인 투자자가 6조2000억원가량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3일 개장 시 단기 하락 출발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면서도, 회복 탄력성은 높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충돌로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최근 조정 시 매수 심리가 강해진 만큼 장중 개인 수급 유입을 통한 상승 반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리스크 발생 초기 흔들렸으나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1일 오후 기준 6만6913달러선에서 움직이며 전일 대비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고, 이더리움(ETH)은 1993달러로 1.46%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는 지정학적 위기 시 법정화폐의 대안으로 가상자산을 선택하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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