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본능 깨어난 현대무벡스, 실적 개선 가시화
파이낸셜뉴스
2026.03.01 18:27
수정 : 2026.03.01 18:51기사원문
AGV 등 물류 로봇 고도화 성과
작년 3분기 기준 수주잔고 3632억
피지컬 AI 등 첨단기술과 융합
근로자 안전·생산성 제고 모색
현대무벡스의 수주 본능이 깨어났다. 올해 AI(인공지능)·로봇 분야에서 성과가 유력시된다. 무인이송로봇(AGV), 갠트리로봇 등 자체 개발한 물류 로봇에 AI 솔루션을 접목해 현장 효율성을 개선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그룹의 IT(정보기술) 서비스를 맡은 현대U&I와 현대무벡스를 합병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는 평가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부분의 수주가 AGV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AI가 적용된 피킹 로봇의 경우 평택 소재 국내 대기업 제조공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대무벡스는 지난 2019년 청라 R&D센터를 구축해 단기간 내 AGV·AMR·갠트리로봇 등 수십 종의 물류 로봇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무벡스는 AS/RS(자동입출고시스템), 즉 선반-스태커크레인-이송-컨베이어-소터로 이어지는 자동창고 구축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중간 과정에서는 고객 요구에 따라 AGV/AMR(무인이송로봇)로 대체해 토털 엔지니어링(패키지) 방식으로 제공한다.
'피지컬 AI' 등 첨단 기술을 자동화 설비와 융합해 근로자의 안전과 생산성을 동시에 높이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무벡스는 그동안 진출하지 않았던 클린룸 영역에 필요한 제품 개발이 거의 완료돼 국내 반도체 클러스터향 프로젝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점' 타이어 포함 가전·뷰티 CDC까지…고객사 해외 확장 유력
북미 시장은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 속에서도 ESS(에너지저장장치)와 배터리 소재 부문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무벡스가 강점을 가진 타이어 산업 역시 고인치·프리미엄 전략에 따라 올해 주요 기업들의 글로벌 생산기지 확장이 예상된다. 국내 타이어 3사뿐 아니라 해외 기업들도 국내외 생산 네트워크 재편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지난해 연속 수주한 가전과 뷰티 산업의 CDC(중앙물류센터) 자동화 사업도 국내 고객사의 해외 확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현대무벡스의 올해 매출을 5098억원, 영업이익을 425억원으로, 부국증권은 매출 4963억원, 영업이익 385억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올해부터 해외 수주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무벡스는 캡티브(계열사 간 거래) 물량 비중이 거의 없어 자생력이 상당히 강한 기업"이라며 "토털 엔지니어링의 강점을 청라 R&D센터의 개발 역량이 잘 뒷받침한다면 대표적인 글로벌 테크기업의 면모를 갖출 것"이라고 평가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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