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야구 장착 이호민 vs 서울권 5홈런 김지우… 최고 거포 대전 발발!

파이낸셜뉴스       2026.03.02 11:00   수정 : 2026.03.02 11:49기사원문
"거포가 눈야구까지?" 4출루 증명한 이호민, 스카우트 홀린 '진화'
목동 담장 넘긴 5홈런의 괴력… MLB도 주목 '초강견' 김지우
툭 쳐도 뻗어 나가는 타구질… 잠재력 원톱 '고교 오타니' 하현승
'청룡기 MVP' 덕수고 설재민, 4번 타자 황성현도 거포 전쟁 합류



[파이낸셜뉴스] 부산 기장 앞바다가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 투수들의 쇼케이스로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타석에서도 스카우트들의 수첩을 찢어놓을 '괴물 타자'들의 거포 열전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2026년 고교야구 최고의 거포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이호민(경남고), 김지우(서울권), 하현승(부산고)의 진검승부가 바로 그것이다.

이번 대회 첫날 가장 먼저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강탈한 타자는 단연 경남고의 4번 타자 이호민이다.

이호민은 지난 1일 열린 예선 1차전에서 2타수 1안타 3사사구를 기록하며 무려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비록 담장을 넘기는 큰 타구는 없었지만, 그가 보여준 타석에서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과거 큰 스윙에 의존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철저한 '눈야구'를 시전했고, 불리한 카운트에서는 끈질기게 파울을 쳐내며 투수를 괴롭혔다.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에, 찬스에서 가볍게 맞혀 안타를 만들어내는 정교함까지 증명한 것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투혼투지 타격상'을 수상하며 잠재력을 폭발시킨 그는 올해 한 단계 더 진화했다. 현장에서 만난 모 구단 관계자가 "내 기준에서 올해 최고의 타자는 김지우보다는 이호민"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운 이유다.





하지만 이호민의 거센 추격에도 "여전히 전국구 최고 거포는 김지우"라는 시선 역시 팽팽하다. 김지우는 타격뿐만 아니라 투수까지 가능한 '서울권 최고 재능'으로 불린다. 특히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조차 그의 강견과 타격 재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김지우의 타율은 0.259로 다소 아쉬웠지만, 봉황대기, 청룡기, 신세계 이마트배 등 굵직한 전국대회에서 무려 5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가장 치열한 서울 권역, 그것도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 목동구장을 주로 사용하면서 만들어낸 수치라 더욱 가치가 높다. 타석에서의 파괴력과 초강견을 앞세운 수비력은 김지우를 2026년 드래프트 최상위권에 올려놓고 있다



여기에 '부산고 오타니' 하현승도 거포 열전에 당당히 명함을 내밀었다. 좌타자에 훤칠한 신장, 빠른 발까지 갖춘 그는 타석에서 툭 대기만 해도 타구가 쭉쭉 뻗어 나가는 남다른 피지컬을 자랑한다. 이호민이나 김지우처럼 전통적인 힘을 앞세우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부드러운 스윙과 타구 질에 있어서만큼은 메이저리그 관계자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올겨울 마운드 훈련에 집중하느라 타격에서 다소 기복을 보일 순 있지만, 성장 가능성만큼은 단연 '원톱'으로 꼽힌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덕수고의 '안방마님' 설재민 역시 거포형 포수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강한 어깨는 기본이고, 최근 타격 능력까지 급상승하며 지난해 청룡기 MVP의 위엄을 뽐내고 있다.
또한, 덕수고의 중견수 황성현 또한 덕수고의 중심타선을 책임질 거포형 선수로 꼽힌다.

이호민의 정교한 파워, 김지우의 폭발력, 하현승의 천부적인 피지컬, 그리고 설재민과 황성현의 클러치 능력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고교 4대 거포'들의 방망이가 기장 기류를 타고 폭발할 준비를 마쳤다.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진짜 홈런쇼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