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천피' 돌파한 코스피, 반도체 독주 속 ‘이란 변수’ 시험대

파이낸셜뉴스       2026.03.02 12:23   수정 : 2026.03.02 12: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6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실적 모멘텀과 수출 호조, 상법 개정안 통과에 따른 주주환원 기대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재점화되면서 유가 변동성과 글로벌 위험자산 변동성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5800~6800p로 제시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7.49% 급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8조2000억원이 넘는 적극 순매수세를 보였고, 기관도 5조원 가까이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13조5000억원이 넘는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랠리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올해 코스피 당기순이익 컨센서스 457조원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57조6000억원을 차지해 비중이 56%에 달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이익의 절반 이상을 좌우하는 반도체 실적이 확대되는 구간에서는 대형 반도체 비중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라며 "최근 외국인이 반도체를 순매도했지만, 이는 초과 이익에 대한 차익 실현 성격으로 해석된다. 기관은 오히려 반도체를 대규모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과 외국인 모두 건강관리, 이차전지, 운송 등으로 점진적 확산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순환매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전면 공습으로 서 중동 긴장이 재부각된 것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시장의 우려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다. 해당 해협은 글로벌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해상 물동량의 21%가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극단적 장기 봉쇄 가능성은 낮다"라면서 "현재 이란은 권력 공백 상황이고 레바논의 중립 선언 등으로 전면전 확산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전쟁 자금줄이기도 해 (오랫동안) 전면 봉쇄를 주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1~3개월) 유가 15~20% 상승 가능성은 열어두되, 전략비축유 소진을 초과하는 장기적인 불가항력 상황까지 이어질 확률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판단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가 4월부터 증산 재개를 검토하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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