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중동 체류 국민 수송작전 준비”

파이낸셜뉴스       2026.03.02 18:20   수정 : 2026.03.02 18: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김민석 국무총리가 긴급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중동 체류 국민들을 수송할 작전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재정경제부 등 경제당국은 원유 수급 상황에 큰 무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보면서도 비상대응반을 가동하는 상황이다. 외교부는 중동 5개국을 대상으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김 총리는 2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과 관련해 긴급 관계부처 회의를 소집해 대응책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이형일 재경부 1차관, 김진아 외교부 2차관 등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 1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하는 등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긴급회의를 소집한바 있다.

김 총리는 “항공편 취소 때문에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크다. 1대1 안전 확인 및 귀국 안내에 만전을 기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수송작전도 빈틈없이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우려되는 우리 운송 선박에 대한 안전 조치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금융시장 변동, 유가 상승 등 우려했던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선제적 대비를 강조했다. 그는 “외환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도 우려되는 만큼 유가·환율·주식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등 시장안정 조치와 금융정책 수단을 마련하고, 우리 경제에 미칠 다층적 변화에도 대응방안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총리가 회의를 소집한 뒤 재경부 및 외교부는 ‘중동 상황점검 긴급 관계부처회의’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재경부는 전날 경제부총리 주재로 점검회의를 개최한 결과 국내 비축유 물량 등을 감안 시 수급 위기 대응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원유나 석유 비축물량이 208일분에 달한다는 이유다. 다만, 불확실성에 대비해 비상대응반을 구축하고 △국제에너지반 △경제상황공급망반 △금융시장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 차관은 “금일 아시아 시장에서는 리스크 프리미엄의 확대로 국제유가가 상승했으나 개장 직후에 비해서는 상승 폭이 축소됐고, 주식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비교적 제한적인 모습이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과도한 우려를 하지 마시고 평상시대로 경제 활동을 영위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이번 상황이 얼마나 장기화되고 지속되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재외국민 보호대책본부를 설치해 대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군기지가 소재한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요르탄, 카타르, 쿠웨이트 등 5개국을 대상으로 오늘 특별여행주의보를 한시적으로 발령했다.

김 2차관은 “현재 공격 대상이 되고 있는 중동지역 10여 개국에는 우리 국민 약 1만7000여 명이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다행히도 현재까지 파악된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과 불안정성이 계속적으로 고조될 가능성을 모두 고려하여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안전한 귀국을 도와드리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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