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 곤룡포 보러 왔어요"... K콘텐츠 타고 '국립고궁박물관' 성지 등극
파이낸셜뉴스
2026.03.02 18:19
수정 : 2026.03.02 19:37기사원문
전체 관람객 중 외국인 29% 차지
무료 입장.안내 로봇 '특급 서비스'
경복궁 모형 키트 등 기념품 인기
2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을 방문한 외국인 관람객은 23만9910명으로 전체 관람객(83만7826명) 중 약 29%를 차지했다. 코로나19 말기였던 2022년 4만4579명(6.9%)에서 2023년 15만3332명(17.4%), 2024년 19만6397명(23.9%) 등 해마다 증가 추세다. 올해 1월에도 외국인 1만8556명(전체 관람객 중 29%)이 고궁박물관을 찾았다.
실제 본지가 이날 방문한 박물관에는 외국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한복을 입은 채 경복궁에서 이동한 관람객이 눈에 띄게 많았다. 이들은 유리 진열장 앞에 멈춰 서 사진을 찍거나 설명문을 꼼꼼히 읽기도 했다. 2008년 개관한 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 왕조와 대한제국 시기 사용된 궁중 의복·공예품·서화 등을 전시한다.
박지훈 배우의 아이돌 시절부터 팬이었다는 태국 출신 난타차씨(32)는 "최근 개봉한 '왕과사는남자'에서 지훈씨가 입은 곤룡포 등 궁중 의복을 직접 구경하며 역사 공부하고자 방문했다"고 전했다.
일월오봉도와 청동용, 어보 등을 본뜬 도장을 기념 카드에 찍는 참여형 프로그램 공간에도 외국인 관람객들 운집했으며, 지하에 위치한 기념품점 역시 '만원'이었다. 이들은 전통 문양이 새겨진 에코백·머그컵·자석과 궁궐 모형 퍼즐 등 다양한 기념품을 집어 들었다. 40대 중국인 부부는 "경복궁 모형 조립 키트는 꼭 구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달 1일부터 경복궁과 박물관을 연달아 관람하기 위해 이른 오전에 대기하는 외국인 관광객 사정을 고려해 기존 관람 시간(오전 10시~오후 6시)에서 개·폐관 시간을 30분 앞당겼다. 야간 관람이 진행되는 토요일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열며,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도 오후 9시까지 관람객을 받을 계획이다.
psh@fnnews.com 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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