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중박'에 뜬 블핑, '광화문 컴백' 방탄... K팝, 판 제대로 키운다

파이낸셜뉴스       2026.03.02 18:22   수정 : 2026.03.02 18:22기사원문
전통문화와 힙한 만남에 전세계 열광
블랙핑크, 국중박 협업 신곡 감상존 마련
멤버들 오디오 도슨트 참여 유물 소개도
방탄, 정규 5집 '아리랑' 발매 앞두고
21일 광화문 광장서 컴백 라이브 열어
넷플릭스서 190개국으로 생중계 계획

"절대 2등에 안주하지 않아, 금메달이 필요해"(타이틀 곡 '고(GO)' 가사 중).

블랙핑크가 약 3년 5개월 만에 선보인 완전체 신보로 K팝 걸그룹의 새 역사를 썼다. 지난달 27일 발매된 미니 3집 '데드라인'은 한터차트 기준 발매 하루 만에 146만1785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한 동시에, K팝 걸그룹 사상 발매 첫날 기준 역대 최다 판매량이다.



■블랙핑크, 3년5개월만의 신보로 새역사

2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데드라인'은 총 32개 지역에서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를 석권하며 월드와이드 차트 정상에 올랐다. '고'는 국내 주요 음원 플랫폼 최상위권에 안착했으며, 수록곡들 또한 고른 인기를 얻고 있다.

'고' 뮤직비디오는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1위에 올랐다. 유튜브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이 뮤직비디오는 공개되자마자 유튜브 월드와이드 트렌딩 1위로 직행한 뒤 '24시간 내 가장 많이 본 동영상'에 등극했다. 현재는 인기 급상승 음악 정상 차지와 더불어 조회수 3000만뷰를 넘어섰다.

'고' 뮤직비디오는 한 편의 예술 작품을 연상하게 하는 화려한 CG 연출과 역대급 스케일로 호응을 얻고 있다. 강렬한 사운드에 어우러지는 초월적인 공간 표현, 용기와 연대의 메시지를 유기적으로 녹여내며 다채로운 해석과 몰입감을 유발한다는 평이다.

'고'는 블랙핑크의 시그니처 스타일이 담긴 자신감의 찬가다. 블랙핑크 네 멤버가 모두 작곡에 참여한 첫 곡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또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 역시 작사·작곡·편곡에 참여했다. 또 다른 수록곡 '챔피언'에는 '골든'의 창작·가창으로 유명한 이재가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팬들이 3년 이상 기다려온 강렬한 귀환"이라며 "블랙핑크 시그니처 스타일과 새로운 사운드 시도를 잘 결합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반적으로 에너지 넘치고 귀에 꽂히는 곡들이라고 부연했다.



■K팝과 문화유산 시너지, 다음 주자는 BTS

블랙핑크는 이번 컴백 과정에서 국립중앙박물관과 대규모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K팝과 문화유산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문화 체험을 성공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오는 8일까지 진행되는 '국중박X블랙핑크' 프로젝트를 통해 박물관 외벽과 열린마당은 블랙핑크의 상징색인 핑크빛 조명으로 연출돼 낮과 밤이 각각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야간 조명은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되며, 관람객 누구나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박물관 내부 상설전시관 '역사의 길'에는 신곡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리스닝 존이 마련됐다. 이와 함께 블랙핑크 멤버들이 참여한 음성 도슨트 콘텐츠도 제공된다. 한국어·영어·태국어로 구성된 해설을 통해 각기 다른 유물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기존 전시 관람에 대중음악적 요소를 더한 새로운 관람 경험을 제시한다. 전통 문화공간과 글로벌 K팝 아티스트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 콘텐츠 확장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서울 광화문 일대로도 이어진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21일 오후 8시 광화문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 ARIRANG)을 개최한다. 정규 5집 '아리랑' 발매를 기념하는 이번 공연은 약 3년 9개월 만의 완전체 컴백 무대다. 조선을 대표하는 궁궐 경복궁과 정부서울청사 등이 인접한 상징적 공간에서 한국의 대표 민요 '아리랑'을 앨범 제목으로 내건 무대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장소성과 상징성이 맞물린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지난 2020년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아이돌'(IDOL), 경회루에서 '소우주' 무대를 꾸민 바 있다. 이번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현장 공연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 국가·지역에 단독 생중계된다.


넷플릭스가 단일 가수의 공연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4월 11일 경기도 고양, 4월 18일 일본 도쿄 콘서트는 전세계 80개 국가·지역, 약 3800개 상영관에서 라이브 뷰잉(Live Viewing) 형태로 상영된다. 역사적 공간을 공연의 일부로 활용하는 시도가 K팝의 확장 전략으로 자리 잡고, K컬처의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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