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첫 사망자 3명… 트럼프 "4~5주 공격 계획" 장기전 예고
파이낸셜뉴스
2026.03.02 18:30
수정 : 2026.03.02 18:30기사원문
"목표 달성될 때까지" 보복 공언
"협상 안해" 이란, 호르무즈 봉쇄
헤즈볼라·시아파 민병대도 참전
확전기로 속 세계경제도 빨간불
■이란 "미국과 협상하지 않겠다"
바레인, 카타르 등 중동지역 14곳의 미군 기지에 대한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이 강화되고, 주변 6개 걸프 국가들에 대한 이란의 무차별 공습 및 미사일 공격이 확대되면서 중동 전역으로 전쟁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최고지도자와 군 수뇌부 등을 한꺼번에 잃은 이란은 미국의 협상 요구에 순순히 응하지 않을 태세이다.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과 협상하지 않겠다"며 항전 의지를 밝혀 양 진영의 충돌이 쉽게 마무리되지 않을 전망이다. 라리자니는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후 이란 군사·안보 총괄권을 갖고 있다.
다만 장기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지 않은 부담 요인이다. 입소스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27%만 이란 공격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43%는 반대, 29%는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56%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력을 너무 쉽게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 미국 내 여론이 분쟁 장기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트럼프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흘째 공습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자국 공군이 이란 수도 테헤란의 '심장부'를 다시 폭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테헤란의 국영 텔레비전 방송국, 혁명재판소, 국방부 등을 타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영상 성명에서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군사공격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작전으로 이란 군 지휘부가 사실상 붕괴됐으며, 이란 해군 함정 9척과 해군 시설 1채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의 휴전을 완전 파기하고 이날 레바논 내 헤즈볼라 시설과 주요 인사를 겨냥한 새로운 공습과 공격을 재개했다. 이스라엘군 북부사령관 라피 밀로는 2일 성명에서 "헤즈볼라는 레바논 대신 이란 정권을 선택하고 우리 시민을 공격했다"며 "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밀로 사령관은 "공습은 계속될 것이며 강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공격 후 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맞공격으로 최소 31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란의 반격도 강화되면서 미국은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하는 등 사망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작전 개시 이후 미국이 1000개 이상의 이란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과 페르시아만 국가들을 향해 최소 370발의 미사일과 830대의 드론을 발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르무즈해협에서도 선박 3~4척이 공격을 받았다는 보고가 나왔다. 영국 해상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UAE 북서쪽 약 17해리 지점에서 선박 1척과 오만에서 5해리 떨어진 해상에서도 선박들이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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