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관리 부실 도마 위…경찰 "압수물 관리체계 개선"

파이낸셜뉴스       2026.03.03 12:00   수정 : 2026.03.03 12:00기사원문
국세청 압류 가상자산 탈취 사건
1차 탈취범 검거, 2차 탈취범 추적중



[파이낸셜뉴스] 수사기관의 가상자산 관리 부실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경찰이 가상자산 압수물 관리체계를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23일부터 가상자산 압수물 관리체계 개선 계획을 시행하고 있다"며 "압수 절차를 압수준비, 압수, 보관, 송치 단계별로 세부 사항을 규정했고, 올 상반기 중으로 압수한 가상자산을 가상자산 사업자에게 위탁 보관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광주지검이 압수물로 보관하던 비트코인 상당량을 분실하고, 강남경찰서에서도 압수 보관 중이던 비트코인이 유출된 데 이어 국세청에서도 압류한 가상자산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세청은 지난달 26일 체납자의 가상자산이 든 콜드월렛 USB 4개를 압류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실수로 마스터키 역할을 하는 '니모닉 코드'를 노출했고, 이후 해당 전자지갑에서 480만달러어치(약 69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이 탈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국세청의 수사 의뢰를 받아 내사에 착수했고, 다음날 1차 탈취자가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 시스템에 자수서를 제출해 이달 1일 피의자를 검거했다"며 "현재는 2차 탈취자를 추적 중이며 동결된 가상자산 환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1차 탈취자와 2차 탈취자가 동일 인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세청의 가상자산 관리 부실 문제와 관련해 별도의 수사는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사범 단속과 관련해선 현재까지 약 900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총 310건, 927명을 수사했고 이 가운데 150명을 송치하고 152명을 불송치했다"며 "나머지 625명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피의자는 총 7명"이라며 "전날까지 총 24회의 피의자 조사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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