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통합' 앞둔 롯데케미칼, 6개월 '초단기' 사모채 발행

파이낸셜뉴스       2026.03.03 14:31   수정 : 2026.03.03 14: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HD현대케미칼'과의 사업부문 통합을 앞둔 롯데케미칼이 초단기 사모채 발행으로 자본시장 문을 두드렸다. 롯데케미칼이 회사채 시장에 나온 것은 지난 2023년 9월 이후 2년 5개월여만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27일 6개월 만기 사모 회사채 6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사모채 표면이자율은 연 4.460%로 회사는 이번 사모채 조달과 관련 "시설자금" 용도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HD현대케미칼과의 사업 통합을 준비하고 있다. 신설 통합법인은 NCC 2기 중 기존 롯데케미칼이 보유한 에틸렌 연산 110만t 설비를 운휴하고 범용 다운스트림 제품 생산축소 등 효율화 작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채권단 은행은 사업재편에 필요한 금융지원을 제공키로 했다. 신설통합법인이 보유한 기존 금융기관 차입금 중 1조원에 대한 영구채 전환, 관련 차입금 약 7조9000억원에 대한 기존 금융조건 유지 및 상환유예조치가 포함됐다.

또 사업재편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금소요의 경우 최대 약 1조원의 신규대출을 지원키로 결정됐다. 그러나 회사채 등 시장성차입금은 현재 금융지원 프로그램 범위 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서연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이 연결 대상에서 제외되면, 전사 손익 부담은 일부 완화될 전망"이라며 "아울러 대산공장 관련 차입금이 신설 통합법인으로 이관됨에 따라 차입부담도 다소 경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신설 통합법인에 대한 6000억원의 출자 부담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은 AA- 수준이다. 롯데케미칼에 기한이익상실(EOD) 트리거가 포함된 차입 규모는 총 6조4954억원 수준이다. 이 중 단기 신용등급(A1) 대비 1노치 떨어질 경우 트리거가 발동되는 금융권 차입금 규모는 1조1914억원에 달한다.
2노치 떨어질 경우 5조3040억원 차입금에 대해 트리거가 발동한다. 이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으로 신용도 방어에 나섰다는 평가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향후 분할 및 합병을 포함한 사업재편 계획의 이행 과정과 그 성과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주주사인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에 대해서는 분할 과정에서의 자산·부채 이관 규모 확정 경과와 신설 통합법인에 대한 추가 재무적 지원 여부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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