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연장가능 홈플러스 회생안 2개월 연장..법원 속도감 강조한듯
파이낸셜뉴스
2026.03.03 15:22
수정 : 2026.03.03 15: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회생법원이 최대 6개월까지 연장 가능한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기간 연장 기간을 2개월 더 늘렸다. 법조계에서는 6개월의 연장 기간을 한번에 부여할 경우 속도감 있는 인수 추진이 늘어질 수 있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매달 약 5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만큼 현재 MBK가 제공키로 한 1000억원의 자금 수혈이 유효한 기간이 2개월 점도 고려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홈플 회생안 2개월씩 쪼개기 연장될 듯
재판부는 "MBK파트너스가 우선 투입할 1000억원으로, 연체 중인 직원 급여 등 시급한 채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회생계획안이 인가되지 않고 폐지될 경우, MBK파트너스가 1000억원에 대한 상환 청구권을 포기한다고 했으므로, 가결기한 연장으로 회생채권자 등 다른 이해관계인에 크게 불리하지 않다"고 연장 이유를 설명했다.
더불어 현재 기업형슈퍼마켓(SSM)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부분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홈플러스 파산을 결정하는 것보다 회생계획안을 이어가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기업구조조정 전문 이왕민 대륙아주 변호사는 "법원이 익스프레스 매각 진행 상황에 따라 2개월 기한 연장을 하고 추가로 2달씩 최대 6개월을 줄 것 같다"며 "다만 홈플러스 인수 매력이 떨어지는 만큼 내부(노조)에서도 인수 매력을 높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초 자체 회생계획안에는 3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를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동의하지 않았다. 이에 대주주인 MBK는 1000억원의 자금을 우선 지원하고, 새 관리인 선임 등 추후 상황에 따라 1000억원을 추가 투입할 방침을 밝혔다.
■매달 영업손실 증가 예상..직원 임금만 500억원
현재 홈플러스는 일부 제조사들이 대금 회수를 우려해 제품 공급을 하지 않아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매장을 채우고 있다. '상품 감소→소비자 감소→영업이익 훼손'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실제로 회계법인은 홈플러스의 청산가치가 3조6800억원으로 계속기업가치 2조5100억원보다 높다고 판단했다. 영업을 해도 손실이 늘어나고 직원 월급을 주기도 벅찬 상황이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지난 1월 직원들의 임금을 채불해 2번에 나눠 1월 월급을 한 달 뒤 지급했다. 2월 월급도 임금과 상여금이 미지급된 상태로 그 규모는 900억원(500억원 임금+상여금 400억원)으로 추산된다.
홈플러스는 노조는 회생계획 새 관리인으로 유암코를 지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유암코 같은 공적 구조조정 기관이 참여해 홈플러스를 어떻게 살릴 수 있을지 판단해야 한다"며 "유암코가 관리인으로 들어올 경우 어떤 구조조정이든 노조 역시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향후 홈플러스 회생안의 관건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부분 매각의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 홈플러스는 협력사 직원 등 총 10만명의 일자리가 걸려 있어 법원이 회생계획이 설혹 종료되더라도 단순 파산 결정을 내리기엔 사회적 파급 효과로 인해 쉽지 않다는 것이 법조계의 일관된 시각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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