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중동 리스크에 ‘비상대응 TF’ 가동…“불공정거래 엄단”

파이낸셜뉴스       2026.03.03 16:12   수정 : 2026.03.03 16:12기사원문
이찬진 금감원장 “허위사실 유포 등 자본시장 교란 행위 대응”



[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수석부원장을 단장으로 한 ‘중동 상황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24시간 모니터링 체계에 돌입했다. 금감원은 국제 유가 상승과 환율 급등이 국내 경제 펀더멘털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는 한편, 시장 불안을 악용한 허위사실 유포 등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3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찬진 금감원장( 사진)은 이날 임원회의를 소집해 중동 상황에 따른 금융시장 현황을 점검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경계감이 확산되면서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지난달 27일 배럴당 72.5달러에서 이날 오후 1시 기준 79.5달러까지 치솟으며 80달러 선을 위협하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 하락한 5978.6을 기록하며 6000선이 붕괴됐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26일 1425.8원에서 이날 1463.9원까지 오르며 변동폭을 키웠다. 국고채 3년물 금리 역시 3.13%로 올라 채권시장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금감원은 위기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비상대응 계획에 따른 단계별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수석부원장 주재의 TF를 통해 주식·채권·단기자금시장 및 외화자금 유출입 동향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해외사무소와 현지 금융회사 간 핫라인을 가동해 현지상황을 24시간 파악하고, 상황 악화 시 비상대응 단계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특히 자본시장 질서 확립을 위한 감시 강도를 높인다. 이 원장은 “투자자 불안 심리를 악용한 허위사실 유포, 시세조종 등 각종 불공정행위를 면밀히 점검하고 엄정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외환 건전성 관리도 강화한다.
금융회사별 외화 자산·부채 포지션을 재점검하고, 크레딧라인 확보 및 비상 조달 계획의 실효성을 따져볼 예정이다. 유가 상승으로 타격을 입은 취약 중소기업과 서민들을 위해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활용하고 필요시 관계 부처와 협력해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우리 경제 펀더멘털은 견조하지만, 중동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며 “정부,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위기상황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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