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해부터 흑자낸 넥스트레이드… ‘증시 불장’에 고속 성장
파이낸셜뉴스
2026.03.03 18:12
수정 : 2026.03.03 18:12기사원문
국내 첫 대체거래소 출범 1년
작년 영업익 146억·순이익 205억
일평균 거래대금 21조… 3배 증가
"ETF·조각투자 확대 몸집 키울것"
국내 첫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한지 1년이 됐다. 증시 활황에 거래대금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출범 첫해부터 흑자를 기록하는 등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4일 기준으로 출범 1주년을 맞는다.
증시 호황으로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유입이 활발해지자, 출범 첫해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넥스트레이드의 영업수익은 644억원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6억원, 205억원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넥스트레이드의 하루 거래대금은 지난해 6월 10조원에 이어 10월 20조원을 돌파했고, 지난달에는 3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올해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5000·6000 고지를 밟자, 거래가 더욱 활발해졌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넥스트레이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1조5152억원으로, 지난해 일평균 거래대금(7조4547억원)의 2.9배 수준까지 늘었다.
다만 넥스트레이드는 '15%룰'로 불리는 거래량 한도를 지키기 위해 종목 수를 조정하고 있다. 넥스트레이드의 지난해 3월 말 거래종목 수는 794개까지 확대된 뒤 700개대를 유지했지만, 같은 해 9월 644개로 대폭 줄었다. 지난해 12월 거래종목 수는 평균 621개에 불과했다. 아울러 넥스트레이드는 올해 1·4분기 매매체결 대상 종목으로 코스피 375종목, 코스닥 325종목 등 총 700종목을 선정했지만, 거래량 급증에 다시금 종목 수를 축소했다. 지난달 말 거래종목 수는 644개까지 떨어졌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은 대체거래소의 최근 6개월 일평균 거래량이 한국거래소 거래량의 15%를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한다. 넥스트레이드의 지난해 5~10월 일평균 거래량 2억1681만주로 한국거래소 대비 15.66%를 넘어선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한국거래소의 독주 체제가 깨졌으나, 한국거래소의 거래시간 연장 등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거래소 거래량이 증가할 경우 넥스트레이드는 종목 수 증가 등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넥스트레이드는 올해 상장지수펀드(ETF)·조각투자 등 거래 대상을 확대하며 몸집을 더욱 키울 계획이다. 넥스트레이드는 뮤직카우, 신한투자증권, 아이앤에프컨설팅, 하나증권 등과 'NXT 컨소시엄'을 꾸려 지난달 금융당국으로부터 토큰증권(STO) 기반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예비인가를 받았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ETF와 조각투자 모두 올해 4·4분기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ETF의 경우 기존 주식 거래와 마찬가지로 '15%룰'이 적용되기 때문에, 이에 맞춰 거래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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