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메가펀드 등 정부 '바이오 육성'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2026.03.03 14:00   수정 : 2026.03.03 18:40기사원문
작년 279억달러 수출 '역대 최대'
올해 예산 3.5배 늘린 2338억원
복지부 "반도체 잇는 미래 먹거리"



지난해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이 의약품을 중심으로 역대 최대규모인 279억달러(40조8500억원) 수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올해 304억달러를 수출 목표로 제시하며 300억달러(약 44조원) 돌파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보건복지부는 3일 바이오헬스 수출기업 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수출이 전년 대비 10.3% 증가한 27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관세 인상,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의약품 수출은 104억달러로 사상 처음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전체 의약품 수출의 62.6%를 차지한 바이오의약품이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2015년 6억7000만달러에서 2020년 34억9000만달러, 지난해에는 65억2000만달러로 10년 새 약 10배 증가했다.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특허 만료가 본격화되면서 바이오시밀러 수요가 확대되고, 미국과 EU가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장려하는 정책을 펼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세계 1위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역량도 뒷받침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대규모 생산능력과 품질 신뢰도가 글로벌 빅파마의 수주 확대로 이어지면서 수출 기반을 공고히 했다.

의료기기는 코로나 특수 종료 이후 체외진단기기 수출이 급감했으나 최근 회복세로 전환하고 있다.

화장품은 지난해 114억달러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상위 5개국 외 수출 비중은 2021년 19.5%에서 2025년 43.4%까지 확대됐다.

이에 정부는 올해 수출 목표를 지난해 대비 9.1% 늘어난 304억달러로 설정했다. 의약품 117억달러, 의료기기 62억달러, 화장품 125억달러가 세부 목표다.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전년 685억원에서 2338억원으로 3.5배 확대한다. 1조원 규모 메가펀드 조성, 1500억원 규모 임상3상 특화펀드 신설,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확대, 해외 클러스터 진출 지원 등이 핵심이다.

이형훈 복지부 2차관은 "세계 1위 CDMO과 K뷰티의 선풍적 인기를 바탕으로 한국산 바이오의약품, 미용 의료기기, 화장품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반도체를 이어갈 제2의 먹거리 산업으로서 바이오헬스산업이 주요 수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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