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보다 더 올랐네… 실수요 몰린 이곳은?
파이낸셜뉴스
2026.03.03 18:44
수정 : 2026.03.03 18:56기사원문
서울 중저가 지역 웃고 강남3구 주춤
정부가 다주택자와 초고가주택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지난 2월 관악구 아파트값이 2% 이상 오르며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남구는 전달보다 상승폭이 크게 줄면서 0.5%대까지 추락하며 외곽 지역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악·강서·서대문 2% 넘게 올라
3일 KB부동산의 '2월 아파트 가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저가와 고가주택 시장 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KB부동산 월간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2월 1.34% 오르며 전날(0.87%) 대비 상승했다. 하지만 지역별로 보면 중저가 시장이 상승을 주도했다.
상승률 상위 지역을 보면 1위는 관악구로 2.68% 올랐다. 관악구는 지난해 12월 0.96%, 올 1월 1.56%, 2월 2.68% 등으로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2위는 강서구로 2.48%, 3위는 서대문구로 2.45% 상승했다. 서울 25곳 가운데 아파트값이 2% 이상 오른 지역은 이들 3곳에 불과했다.
강남은 오름폭 줄며 하위권 추락
반면 상승폭이 가장 낮은 지역은 금천구로 0.17%를 기록했고, 뒤를 이어 도봉구(0.51%), 강남구(0.58%) 등의 순을 기록했다. 강남구가 상승폭 하위 3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12월 1.41%에서 올 1월 0.99% 변동률을 기록하는 등 오름폭이 갈수록 작아지고 있다. 다른 고가주택 시장도 별 차이가 없다. 지난 2월 서초구는 0.93% 오르는데 그쳤고, 송파구도 1.38%로 서울 평균(1.34%)을 다소 웃돌았다.
분위별 상승률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가장 비싼 5분위는 지난 2월 0.15% 상승했다. 반면 중위 수준인 3분의 경우 2.39% 뛰며 오름폭 1위를 기록한 것이다.
경기도는 광명·안양 등 상위권에
12곳 지역이 '삼중 규제지역'으로 묶인 경기도의 경우 규제지역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집값이 비싼 과천시가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 2월 경기도 상승률 상위 지역은 광명시(2.56%), 안양 동안구(2.54%), 성남 분당구(2.39%), 용인 수지구(2.36%) 등의 순으로 규제지역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과천시는 0.51%로 경기 평균(0.54%)을 밑돌았다. 인천시는 지난해 12월 0.03%, 올 1월 0.04%, 2월 0.09% 등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강남 3구의 경우 매물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대출규제 등으로 실수요자들의 접근이 사실상 어렵고, 중저가 지역은 상대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거래되는 서울 아파트 대부분이 15억원 이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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