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동 아니라 금동"...'봄동 비빔밥' 열풍에 한달새 가격 29% 올랐다

파이낸셜뉴스       2026.03.04 09:25   수정 : 2026.03.04 15: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에 이어 '봄동 비빔밥'이 새로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봄동 가격이 한 달 새 30% 가까이 올라 '금동'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3일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가락시장 봄동(상 등급) 15㎏ 평균 도매가는 4만8841원으로 한 달 전보다도 1만원 넘게(29%) 올랐다.

지난달 11일엔 같은 등급의 봄동 가격이 6만456원으로 최고점을 찍는 등 최근 한달 간 큰 가격 변동을 보였다. 대형마트 등에서도 지난해 한 포기에 2천원대 안팎이던 봄동이 최근엔 5천원을 넘기기도 했다.

특히 봄동 주산지인 전남 지역에서 설 연휴 직전 냉해를 겪으면서 일시적으로 수급이 불안정, 여기에 수요 폭증이 겹쳐 가격이 치솟았다.

이번 유행의 출발점으로는 2008년 방영된 KBS 2TV ‘1박 2일’ 전남 영광 편이 거론됐다. 당시 방송인 강호동이 현지에서 봄동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장면이 최근 알고리즘을 타고 유튜브, SNS에서 확산되며 인기를 모으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SNS와 방송 영향으로 산지에서도 체감할 정도로 수요가 크게 확대됐다"는 게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봄동은 비교적 따뜻한 전남 완도·진도 등의 노지에서 주로 재배되며, 전남 지역이 전국 생산량의 90% 이상 차지한다. 9월에 파종해 11월부터 수확하지만, 한겨울보다 1~3월에 재배하는 봄동이 단맛이 강하고 아삭하다.

단기간에 소비가 집중되면서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 현상까지 나타났고, 산지 역시 출하 물량 조정과 재배 확대 여부를 검토하는 등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