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경제시장 되겠다"..野 서울시장 출마 첫 공식화
파이낸셜뉴스
2026.03.04 10:20
수정 : 2026.03.04 10:57기사원문
KDI·여의도연구원장 출신 경제통
"닥치고 공급으로 李정부 부동산 정책에 맞설 것"
"창동에 'K-컬쳐 넥서스' 만들어 부가가치 창출"
'절윤' 필요성 재차 강조.."결단 주저하면 심판"
[파이낸셜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은 4일 서울의 '경제시장'이 되겠다며 야권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공식화한 것은 윤 전 의원이 처음이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변화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로 선수를 교체할 때"라며 다른 잠재적 후보들과의 차별화에 나서기도 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화견을 열고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도전을 공식 천명했다. 그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이자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을 역임하는 등 '정책통'으로 통하는 만큼, 정책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윤 전 의원은 "선거 때가 되면 선심 쓰듯 특정 지역 용적률을 올려주는 고무줄 시정이 아니라 모든 수단을 최대로 허용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용적률을 최고치까지 끌어올리고 '용적률 500%의 제4종 일반주거지역'을 중앙정부와 당당히 담판해 도입하겠다. 이주비 재정융자로 이재명 정부 10·15 대책의 부작용을 해소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주민이 원치 않는 시설을 강요하면서, 주민과 싸우며 정비사업을 지연시키는 것이 아니라 '공공기여 주민투표제'를 즉시 도입해 공공기여 항목과 방식을 주민들이 직접 결정하게하겠다"며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조례와 지침도 시장과 공무원의 자의적 권력의 원천이자 강력한 공급 장벽이다. 취임과 동시에 이를 전면 정비해 간소화하겠다"고 했다. 또 서울 도심의 유휴 부지를 활용해 청년과 직장인을 위한 직주근접 공간으로 개방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봉구 창동에 'K-컬처 넥서스(서울팬덤 코엑스)'를 건립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서울의 문화자산과 브랜드 가치 등을 활용해 K-팝, K-푸드 등 한국 문화 등을 영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곳에 고부가가치 산업인 공연기획사, 연예기획사, 여행사, 식품회사, 화장품 제조사, 콘텐츠 및 소비재 유통사 등을 입주시키겠다고도 했다.
교통 정책과 관련해서는 "선거 때마다 여야 가리지 않고 수요가 미미한 곳에도 노선을 새로 뚫는 수조원짜리 공약을 들고 나오지만, 지금은 수십㎞ 철길을 새로 팔 때가 아니다"며 "시민 동선에 따라 지하철 노선들을 효과적으로 연결하고 그것을 다시 버스 체계와 최적으로 연결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전 의원은 지난 대선 패배 이후 혁신위원장으로서 고강도 인적 쇄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주장한 인물이다. 그는 이 같은 경험을 강조하며 자신이 본선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지금처럼 (절윤) 결단을 주저한다면 결국 지방선거라는 심판대에서 국민의 선택으로 매듭지어질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심장인 서울을 지키고 다시 일으키는 싸움을 시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민의힘에서는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도 감지되는 상황이다. 당 안팎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 신동욱 수석최고위원, 나경원·조은희·안철수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출마를 공식화한 사람은 없다. 민주당에서는 김영배·김형남·박주민·전현희·정원오 예비후보가 경선을 통해 맞붙는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